청소년, 패스트푸드 등 늘어 식생활 지표 나빠져
2018 국민건강영양ㆍ2019 청소년건강행태 조사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이 20년 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소년들의 패스트푸드ㆍ탄산음료 섭취율은 늘고, 과일 섭취율은 감소하는 등 식생활 지표는 나빠졌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발표한 2018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2019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동물성 식품 섭취가 상대적으로 늘고 식물성 식품 섭취가 감소하면서 지방 섭취량은 1998년 40.1g에서 2018년 49.5g으로 증가했다.

육류ㆍ난류 섭취량은 1998년 각각 67.9g, 21.7g에서 2018년 129.8g, 31.0g으로 증가했고, 곡류ㆍ채소류ㆍ과일류 섭취량은 337.2g, 287.8g, 197.3g에서 288.4g, 248.1g, 129.2g으로 줄었다.

식품 및 영양 섭취 추이(1세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1998년 11.1%에서 2018년 28.9%로 높아졌고, 최근 1년 내 식이보충제 복용 경험이 있는 사람은 2005년에는 4명 중 1명(25.8%)이었으나, 2018년에는 2명 중 1명(49.8%)으로 증가했다.

에너지 섭취량의 경우 남자는 2,153㎉에서 2,302㎉로 증가했지만, 여자는 1,729㎉에서 1,661㎉로 감소했고, 포화지방 섭취량은 16.6g(총 에너지 섭취량의 8%), 총 당류 섭취량은 60.2g(총 에너지 섭취량의 13%)이었다.

남ㆍ여학생 모두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 늘어

청소년들의 식생활 지표는 나빠졌다.

패스트푸드 섭취율(주 3회 이상, 25.5%), 탄산음료 섭취율(주 3회 이상, 37.0%)은 증가하고, 과일 섭취율(하루 1회 이상, 20.5%)은 감소했다.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루 60분 이상)한 남학생은 21.5%, 여학생은 7.3%로 2009년 남녀 각각 15.7%, 5.4%에 비해 증가하였으나 여전히 많은 학생들의 신체활동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매년 6, 7월에 익명성 자기기입식으로 조사하고 결과를 연내에 발표함으로써 다음 해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자료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중ㆍ고등학생, 주요 건강행태 추이.
보건복지부 나성웅 건강정책국장은 “서구화된 식습관(지방 섭취량 40g→50g)과 비만 증가(남자 비만 유병률 25.1%→42.8%), 특히 소득수준에 따른 건강격차 등은 앞으로 정책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 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심층 분석해 우리 국민의 건강수준 향상에 필요한 정책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생애과정 접근(life-course approach), 소득ㆍ교육ㆍ주거ㆍ직업 등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을 고려한 포괄적인 건강정책을 추진해 건강 형평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조명연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을 마련(’19.3)해 추진하고 있는 만큼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결과 발표에 참여한 강북삼성병원 강재헌 교수는 “지난 20년간 가장 급격한 변화 중 하나는 남자의 비만 유병률 증가이다. 신체활동 감소 및 에너지 섭취량 증가가 비만 유병률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인 건강지표 변화로 건강생활실천의 중요성을 더 의미 있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및 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 보고서는 올해 12월에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누리집(http://knhanes.cdc.go.kr)과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누리집(http://www.cdc.go.kr/yhs)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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