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품 대기업들, 가정 이어 업무용 공급 확대

일본의 식품 대기업들이 조리시간을 단축하는 ‘시간단축 식재’를 인력 부족으로 고민하는 레스토랑과 호텔 등 업무용 수요시장에 판매해 나가고 있다.

aT 오사카지사가 일본경제신문과 야노경제연구소의 ‘업무용 식품시장’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간단축 식재료의 목표는 맞벌이가 늘고 있는 가정용 시장이었지만, 앞으로는 업무용까지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것.

닛신후즈는 올해 안에 삶는 시간을 반으로 줄 일수 있는 파스타를 터키공장에서 증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업무용 시간단축 식품으로서 삶는 시간이 일반의 반 이하로 3분만에 완성되는 빨리 삶아지는 파스타를 만들어 왔다. 연내에는 1세트 500g과 통상의 1/5용량으로 한 상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인이 경영하는 음식점 같은 소규모 점포를 개척하기 위한 것.

미츠캉은 다양한 요리에 맛을 가미하기 쉬운 간단식초 생산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미츠캉은 지난 7월 한번에 다양한 메뉴에 대응이 가능한 ‘간단 식초’시리즈를 처음으로 업무용 판매를 시작했다. 요리에 따라 식초를 구분해서 사용하지 않아도 좋은 맛을 낼 수 있다. 간단식초 시리즈를 발매한 것이 2008년으로 가정용이 처음이었다. 간단 식초 500ml의 경우 지난 10년간 출하가 50배 증가했다.

미츠캉의 일본 업무용 식재 매출은 239억엔으로 가정용 매출의 30% 수준이지만, 금년도부터 업무용 시장개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조리 담당자의 부족이 전망되고 있고 새로 오픈한 호텔의 신규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조리 스피드를 올리는 식재의 판매가 두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는 곳이 가코메다. 주키니 피망, 가지 등 야채를 주사위 모양으로 한 냉동 이탈리아 그릴야채시리즈는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 없다. 껍질 벗기기, 세척 조리의 시간을 1시간 전후로 줄일 수 있다. 2019년 1~6월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일본 내 외식ㆍ중식 등의 업무용 식재의 출하액은 전년대비 1% 전후의 확대에 그치고 있다”면서 “시장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식품제조사에서는 인력부족 니즈의 대응이 새로운 사업기회로 각광받고 있으며, 시간단축이라는 이슈는 점점 더 주목을 받으며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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