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매시장에서 돼지 거래가 재개돼 물량 부족에 따라 일시적으로 오른 돼지고기 가격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후 내렸던 가축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해제했다고 발표하고 “도매시장에서 정상적인 돼지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일시이동중지에 따라 출하되지 못한 물량이 공급돼 가격 또한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 17일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사례가 나오자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농식품부에 따르면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생 이후 17∼18일 이틀간 도매가격은 올랐지만, 소비자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9개 시도와 45개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조사한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6일 100g당 2,013원에서 17일 2,029원, 18일 2,044원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농식품부는 "대형마트 등이 1∼2주 정도의 물량을 자체 확보하고 있어서 도매가격 상승이 소비자가격에 바로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돼지고기 수급 상황을 봐도 지난달 말 현재 국내 돼지 사육 두수는 1,227만 마리로 평년 대비 약 13% 많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라 소비자의 불안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체감염이 없어서 사람에게는 무해하며, 유통 전 모든 돼지고기를 도축장에서 철저히 검사해 안전한 돼지고기만 시중에 공급하므로 안심하고 소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