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ㆍ포화지방ㆍ열량ㆍ지방 등 함량 “들쭉날쭉”
소비자시민모임, 닭발 등 19개제품 영양성분 검사

주로 야식이나 술안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닭발과 돼지막창 등 안주 간편식 제품에 영양표시가 없어 즉각적으로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일부 제품은 나트륨과 열량 등이 높아 소비자들이 영양정보를 알 수 없어 균형잡힌 섭취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이 시중에 판매하는 닭발과 돼지막창 등 안주 간편식 19개 제품의 영양성분 검사 결과, 1개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2,000mg)의 47.8%(955.1mg), 열량은 417.4kcal로 성인(30~49세) 남성과 여성의 에너지필요추정량의 17.4~22.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사는 5월 25일 ~ 6월 14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주 간편식 19개(닭발 8개, 돼지막창 8개, 삼겹살 3개) 제품을 대상으로 공인시험기관에서 나트륨 함량과 열량 등을 조사했다.

조사대상 19개 제품 중 6개(닭발 2개, 돼지막창 3개, 삼겹살 1개) 제품만이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있었다. 안주 간편식 제품은 식품의 유형이 즉석조리식품, 양념육, 식육함유가공품으로 영양표시 대상 품목이 아니어서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영양표시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닭발, 돼지막창 등 안주 간편식의 경우 원료의 품질 변화 등으로 영양성분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 표시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안주 간편식 제품 중 식품 유형이 즉석조리식품인 제품은 2021년 3월 14일부터 영양표시를 해야 한다.

소비자모임은 “업계에서는 자발적으로 영양표시를 확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양념육과 식육함유가공품도 영양표시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개 나트륨 함량, 1일 기준치 절반 가까워

19개 제품의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955.1mg으로 1일 기준치(2,000mg)의 47.8%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최소 306.8mg ~ 최대 879.1mg 로 2.9배 차이가 있었고,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1개에 1일 기준치의 65.9%(1,318.6mg)까지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대상 19개 제품 중 7개 제품은 1일 기준치의 절반(1,000mg)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나트륨 함량 검사 결과
안주 간편식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2,000mg)의 절반에 가까웠고, 일부 제품은 1일 기준치의 절반을 넘었다. 조사대상 안주 간편식의 내용량은 150~200g로 대부분 1인용 제품으므로 소비자들은 안주 간편식의 섭취량을 조절하기 어려우므로 제조업체에서는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포화지방 함량 ‘돼지막창 > 삼겹살 > 닭발’ 제품 순으로 높아

안주 간편식 19개 제품의 1개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8.0g으로 1일 기준치(15g)의 53.3% 수준이었고,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1개에 1일 기준치의 91.3%(13.7g)에 달했다. 특히, 돼지막창의 경우 1개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1.5g으로 1일 기준치의 76.7%를 차지했다.

안주 간편식 1개의 평균 열량은 417.4kcal로 30~49세 성인 남성과 여성 에너지필요추정량의 17.4~22.0% 수준으로 나타났다. ‘청정원 안주야 논현동 포차스타일 불막창(665.3kcal)’과 ‘아워홈 고추장삼겹살(611.4kcal)’의 1개당 열량은 600kcal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필요추정량(30세~49세)은 남성 2,400kcal, 여성 1,900kcal로 개인별로 필요한 에너지의 양은 성별, 연령, 신장, 체중 및 신체활동수준에 따라 다르다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보건복지부).

1개당 평균 단백질 함량은 23.1g으로 1일 기준치(55g)의 42.0% 수준, 지방 함량은 26.6g으로 1일 기준치(54g)의 4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막창 제품 중에서도 100g당 지방 함량이 적게는 12.6g, 많게는 38.5g 으로 최대 3.1배 차이가 있었는데, 돼지막창의 사용 부위에 따라 지방 함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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