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자율적 계기교육 통해 아픈 역사 성찰”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8월 29일 경술국치일에 전 기관과 학교에 조기를 달고, 학생들에게 자율적으로 계기교육을 한다고 밝혔다.

또 도교육청은 이에 앞서 각급 학교에 공문을 내려보내 학교급식 메뉴로 독립군이 먹었던 주먹밥이나 찬 죽을 먹으며 역사를 되새기도록 권유했다.

‘계기교육’이란 학교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특정 주제에 대해 이루어지는 교육. 특정 기념일 또는 시사적인 의미를 가진 주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

도교육청은 “이날 계기교육은 미래세대가 일제식민지를 정당화하기 위한 용어인 ‘한일합방’, ‘한일합병’ 대신 1910년 8월 29일 경술년,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날인 ‘경술국치’의 의미를 되새기며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3·1운동 100주년과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기억해야 하며, 역사교육은 특정 사건에 감정적으로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사에 대한 뚜렷한 관점 위에서 미래 방향을 잡아 나가는 것’이라며, 성찰적 역사교육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남교육청은 ‘경술국치’의 과정과 내용이 담긴 카드뉴스 등 교육 자료와 학교의 실천 사례 등을 안내하고 각 학교는 학교 실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노래 듣고 따라 부르기, 한 줄로 쓰는 경술국치, 한일 병합 조약 전문을 읽고 조약의 부당성과 불법성에 대해 토의하기 등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계기교육을 한다.

학생들이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픔과 슬픔의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주권자로서 나라 사랑의 마음을 내면화해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관념적 역사교육이 아닌 실천적 역사교육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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