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개최…9개 광역산지 생산자, 영양(교)사 참여
노고 격려ㆍ감사 곁들인 공유ㆍ공감ㆍ공존의 장

서울지역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친환경 식재료의 생산자들과 학교 현장에서 이들 식재료로 건강한 급식을 만드는 영양(교)사들이 함께 모여 ‘학교급식이 나아갈 방향과 지구환경’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오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제3회 서울시 친환경 학교급식 공동생산자대회’를 개최했다. 공동생산자란,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급식을 같이 생산한다는 의미로 산지 생산자와 영양교사, 학교영양사를 같이 이르는 말.

올해 3회를 맞는 ‘공동생산자대회’는 지난 2회 동안 건강한 식재료의 생산과 소비의 주체가 되는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친환경 학교급식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장으로 이어져왔다.

이번 대회는 “우리를 위해, 미래의 가치를 위해”라는 부제로 지구환경을 지키고 친환경 먹거리의 미래의 가치를 함께 논하는 자리가 진행돼, 친환경 학교급식이 미래 환경에도 가치 있는 일임을 알리는 시간이 됐다.

9개 광역자치도 대표 생산자 150여명과 학교급식 영양(교)사 200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친환경 학교급식의 중요성을 알리는 영상을 시청하고, 친환경농산물에 대해 즐겁게 배워보는 O.X퀴즈도 진행됐다.

특히 공감토크쇼를 통해 생산자와 영양(교)사들이 토론자로 참석, 상자 포장이 아닌 비닐봉지 포장된 자연애호박(벌크) 공급 및 반품이 잦은 친환경농산물 반품사유를 주제로 친환경 급식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대안을 나눴다.

‘자연애호박’을 거론하는 이유는 지난 제2회 공동생산자대회를 통해 급식 준비과정에서 비닐을 벗겨야 하는 불편함과 환경문제가 있는 ‘인큐베이터 호박 포장문제’가 학교 측의 요청으로 제안되었기 때문. 이로 인해 올해부터는 비닐포장이 제거된 자연애호박이 학교에 공급되고 있다.

올 3월 3.3%에 불과했던 ‘자연애호박’ 공급량이 6월 10.6%까지 증가하는 성과를 이루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공급 현황 및 사용 소감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자연애호박의 공급 및 소비확대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편, 크기선별이나 벌레, 당도저하 등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 반품사유에 대한 생산자와 영양선생님들의 생각을 듣고 반품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아울러 친환경 학교급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생산자와 영양(교)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감사하는 뜻에서 감사패를 전달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시는 “지금까지 식재료를 정성껏 생산한 생산자분들과 그 식재료로 아이들의 급식을 건강하게 만들어주신 학교 영양(교)사들이 서로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표현하며 공동생산자라는 공감대를 다지고 친환경급식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엄연숙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친환경적인 생산 없이는 친환경 학교급식도 진행될 수 없듯, 학교급식에서 생산과 소비는 둘로 나뉠 수 없는 상생하는 관계”라며, “공동생산자대회를 통해 건강한 친환경 식재료의 공급에서 조리과정까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