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 협업, 두부돼지고기스테이크ㆍ가지샐러드
서울시 올해 첫 진행…학생들과 함께 식사ㆍ담소

서울시가 지난 6월 27일 올해 첫 ‘샘 킴의 1일 학교급식’을 마포구 한서초등학교에서 진행, 관심을 모았다.

이 학교는 셰프 샘 킴의 모교이기도 해 보다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시는 6월~11월 ‘샘 킴의 1일 학교급식’을 운영키로 하고 지난 상반기 참여 학교를 선정했다.

‘샘 킴의 1일 학교급식’은 서울시 관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18년에 처음 시작한 사업으로, 학교현장에 자연주의 조리법을 알리고 적용함으로써 급식식단을 보다 다양화하고 학교급식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샘 킴이 두부돼지고기스테이크를 굽고 있다.
학교선정에는 ①친환경 식재료의 사용비율 ②바른 식생활교육의 정도 ③서울시 친환경급식 사업 참여 실적 등이 반영됐으며, 한서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텃밭에서 수확한 상추, 가지, 감자, 고추 등을 활용한 ‘밥상머리 교육’을 진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게 했다. 또 유치원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연령대별 특성을 고려한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교로 평가되었다.

한서초교가 ‘1일 급식’에 신청하게 된 이유는 학생들에게는 친환경 자연주의 급식을 경험하게 하고 셰프 샘 킴과의 협업을 통해 자연주의 조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이날 샘 킴이 준비한 식단은 ‘두부돼지고기스테이크’와 ‘가지샐러드’로 평소 채소를 잘 안 먹는 학생들의 식습관 개선을 고려한 식단이다.

한서초 강선영 영양사와 셰프 샘 킴은 채소보다 고기나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학생들 식성을 고민해 ‘제철채소’를 활용한 급식을 준비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는 자연주의 조리법의 핵심인 ‘채소육수’를 활용한 소스도 함께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샘킴과 강 영양사는 제철의 신선한 식재료 선택부터 조리방법까지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욱 맛있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했다.

샘 킴은 ‘1일 급식’을 함께 만들고, 5학년 학생들과 식사하며 ‘친환경급식과 건강한 밥상’에 대해 담소를 나누었다. 학생들은 제공된 급식을 아주 맛있게 식사하였으며 평소에 채소를 먹지 않던 학생도 샘 킴 셰프와 친구들의 응원에 가지샐러드를 처음으로 먹기도 하였다.

홍보대사 샘 킴은 “제가 졸업한 초등학교에서 영양사 선생님, 조리사님들과 제 경험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다른 학교의 영양(교)사들과 협업을 통해 친환경 자연주의 급식을 다양하게 시도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보희 서울시 친환경급식과장은 “서울시가 추구하는 친환경급식의 건강한 철학과 자연주의의 가치가 ‘셰프 샘 킴’을 만나 학생들에 가까이 가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학생들과 직접 만나 ‘학교급식의 맛있는 건강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자연주의 급식이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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