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문항 질문 100명 중 57명이 틀린 답 적어
‘먹거리 안전 선도기술 융합클러스터’ 조사 결과

우리 국민 대다수가 먹거리 안전에 대해 관심은 매우 큰 반면 의외로 먹거리 안전상식은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안전 선도기술 융합 클러스터’(주관기관 한국식품연구원)가 최근 ‘국민생활과학자문단 먹거리안전 분과위원회’와 공동으로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3.8%가 ‘먹거리 안전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먹거리 안전상식과 관련된 14개 질문에 대해서는 57%의 오답률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경험 등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온라인으로만 19~60세 남녀 1,06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먹거리 안전 선도기술 융합 클러스터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지원하고 한국식품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학계, 기업계 등으로 구성된 먹거리 안전 전문가 협의체.

조사 결과 △‘식중독균은 사람 간에 전염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4.4% △‘잔류농약은 기준치 이하라도 위험한가’라는 질문에는 68.4% △‘(방사선) 조사처리식품은 방사성 물질이 남아 있어 위험한가’라는 질문에는 70.5%가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안전과 관련된 여러 가지 요인 중 ‘식중독 유발 미생물, 중금속, 독소류, 방사성 물질, 환경호르몬’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90% 이상이 위해(危害)하다고 답했다.

‘기생충, 잔류농약, 잔류 항생제, (방사선) 조사처리 식품, 위변조 식품, 식품 이물’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0% 이상이, ‘유전자 변형식품(GMO),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는 70% 이상이 위해하다고 답했다.

먹거리 안전 정보습득, 인터넷 뉴스 가장 많아

먹거리 안전에 대한 정보는 주로 TVㆍ라디오(72.6%), 인터넷(59.6%)에서 얻는다고 답하였으며, ‘TVㆍ라디오’에서는 뉴스(85.5%), 교양 프로그램(61.7%), ‘인터넷’에서는 인터넷 뉴스(87.8%), 블로그ㆍ카페ㆍSNS 등(63.8%)이라고 답하였다. (복수응답)

정보 전달 주체에 대해서 ‘언론의 식품 안전 보도’는 전체 응답자의 51.4%, ‘인터넷 상의 식품 안전 정보’는 36.8%, ‘먹거리 안전 전문가의 의견’은 64.9%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는 상대적 신뢰도가 낮은 인터넷을 통해 오히려 많은 정보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먹거리 안전 관련 활동 참여에 대해서는 식품안전뉴스 구독(69.0%), SNSㆍ인터넷을 통한 의견 제시(68.3%)에 높은 의향을 보인데 반해 비정기적 학술정보 공개 모임(34.7%), 정기적 정보 공유 모임(41.2%)에 상대적으로 낮은 의향을 보였다.

국민생활과학기술 포럼, 식품의약품안전 열린 포럼 등 국민 참여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70% 이상의 응답자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을 활용하여 좀 더 실효성 있고 지속적인 소통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기술 전문가와 일반인의 소통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94.8%가 ‘소통이 잘 안됨’ 또는‘문제 발생 시 잘 되나 평소에는 잘 안됨’이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과학기술 전문가의 정보 공개 내용이 미흡해서’(52.0%), ‘일반인은 전문가와 소통을 원하나 소통할 방법을 몰라서’(49.4%) 순으로 답했다(복수 응답).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기술 전문가들에게 바라는 일에 대해서는 먹거리 안전 실태 조사(45.2%), 먹거리 안전사고 발생 시 원인 규명(34.9%), 위해 인자의 잠재적 위험 분석(33.4%) 순으로 답했다.(복수 응답)

한국식품연구원 김경탁 전략기술연구본부장은 “먹거리 문제는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국민이 먹거리 안전에 대해 바로 알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면서 “‘먹거리 안전 선도기술 융합 클러스터’는 국민의 의견을 먼저 듣고 먹거리 안전 문제를 과학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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