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헌 부회장 “수입농산물은 NON-GMO 불가능”
윤철한 실장 “GMO 완전표시제 서둘러 도입 돼야”
이재기 교수 “우리 국민 방사능 수산물 과민 반응”

학교급식에 GMOㆍ방사능ㆍ농약 제로(ZERO) 등 3무(無) 식재료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포럼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은 지난 11일 오후 한국프렌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학교급식 GMOㆍ방사능ㆍ농약 제로(ZERO) 과학적으로 가능한가?’를 주제로 제23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동헌 미래식량자원포럼 상임부회장의 세계 GM 농산물 생산 및 유통체계에 대한 이해 △윤철한 경실련 정책실장의 GMO 표시제도와 학교급식 △이재기 한양대 명예교수의 식품 방사능과 소비자의 지혜 △이규승 충남대 명예교수의 잔류농약 확실히 알기 등 3개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윤철한 경실련 정책실장의 발제 모습.
자칭 GMO 찬성론자이자 서포터라고 밝힌 김동헌 부회장은 세계 각국의 콩ㆍ옥수수 수출입 통계를 제시하면서 “우리나라도 GMO 농산물에 크게 의존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과 달리 세계 제일의 수입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콩의 경우 중국, EU, 아르헨티나, 멕시코, 일본 등의 순으로 수입량이 많고, 옥수수는 EU, 멕시코, 일본에 이어 4번째로 수입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급식에서 국산 농산물을 사용하면 GMO 완전배제는 가능하지만 수입 농산물은 다른 GMO 곡류와의 혼입, 검사기술의 한계 등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윤철한 실장은 학교급식에서의 GMO 퇴출과 GMO 완전표시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발제했다.

그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시ㆍ도교육청에서 △장류와 식용유를 중심으로 한 NON-GMO 식자재 구입 차액지원 △식자재 공동구매&도ㆍ농 연결 △초등학교에 이어 어린이집, 중ㆍ고등학교로의 NON-GMO 확대 등 GMO를 배제하는 학교급식 추세를 소개했다.

그는 특히 GMO 표시제도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도 ‘원료기반 완전표시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 실장은 “프랑스와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GMO표시제를 시행 중이며, 미국과 호주, 일본, 한국 은 GMO DNA와 단백질 검출의 경우만 GMO표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제에 이어진 토론 모습.
이재기 교수는 “사소한 방사능 때문에 생선을 못먹는다고 하면 우리는 아무 것도 못한다”면서 “우리 국민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식품에는 상당한 천연방사능이 있고 △인공방사능이라고 해서 더 유해하지 않으며 △우연히 고농도로 오염된 생선을 먹어도 방사선 선량은 많지 않다 △“방사능은 아무리 적어도 싫다”는 주장은 무리 등의 논지로 발제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이지현 한국경제신문 기자,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 전향숙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홍수명 농촌진흥청 농자재평가과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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