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2018년 가구 가공식품 지출구조 분석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가공식품 중 가장 많이 지출한 품목은 빵류로 나타났다.

또 같은해 가공식품 구매비용은 20만 338원으로 전년(2017년)보다 2.6% 증가했으며, 특히 1인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액은 전년보다 6.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2018년도 가계동향조사’(표본 1만2,000가구) 통계 원시자료를 바탕으로 2018년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구조를 분석,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구당 월평균 외식비는 33만 6,133원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한 반면, 가공식품 지출액은 20만338원으로 2.6% 증가했다. 즉석ㆍ동결식품의 경우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8,783원으로, 전년보다 15.7% 늘어났다.

가공식품 중 지출이 많은 품목은 식빵 및 기타 빵 > 한과 및 기타 과자 > 우유 > 즉석·동결식품 > 맥주 > 기타육류가공품 > 기타음료수 > 커피 > 말린 고추 > 라면류 > 아이스크림 등의 순이었다.

주류와 외식을 포함한 식료품비는 가구당 월평균 71만 7,898원으로 전년 71만 6,389원에서 소폭 늘었다.

가공식품 분류별 지출 비중은 전년에 이어 곡물가공품이 20.1%로 가장 높았으며 당류 및 과자류(13.0%), 유가공품(10.2%), 기타식품(10.0%, 죽ㆍ스프, 즉석ㆍ동결식품, 반찬 등), 수산가공품(9.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가공식품은 기타식품으로, 가구당 월평균 2,000원 가량 증가한 했으며, 기타식품 가운데 특히 즉석ㆍ동결식품은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이 8,783원으로 전년(7,592원)보다 15.7%나 증가했다.

지출액 상위 30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전년에 이어 빵류(7.4%)ㆍ과자류(6.8%) 지출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즉석ㆍ동결식품 비중은 전년 3.9%에서 0.5%p 상승하며 가장 비중이 높은 4번째 품목에 올랐다.

가정간편식(HMR)의 꾸준한 시장 확대에 힘입어 즉석ㆍ동결식품의 지출 비중은 모든 연령층에서 순위권 내(20대 3위, 30대 4위, 40대 4위, 50대 5위, 60대 11위)에 정착했다.

가공식품 분류별 비중 및 전년대비 증감률(%)
가구의 가구주 연령, 1인 가구 여부에 따라서도 가공식품 지출 형태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가구주 연령 40대 이상을 중심으로 가공식품 지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했고, 20대는 곡물가공품(12.1%), 30대는 과일가공품(29.8%), 40대는 기타식품(14.5%), 50대와 60대 이상은 육가공품(각각 23.4%, 19.4%)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큰 품목은 과일가공품(24.0%), 조미식품(23.4%), 커피 및 차(13.8%), 기타식품(13.0%) 등이며 세부품목별로는 김치와 반찬류, 조미료, 장류, 케첩, 드레싱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적 특성으로 볼 때 외식 비중이 감소한 만큼 가정 내에서 소비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가공식품 구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65세 이상 고령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조미식품 구입액은 2만8034원으로, 전체 가구보다 1.8배 높았는데,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고령가구는 육가공품(18.5%), 주스 및 음료(12.6%)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와 비교해 고령가구에서 지출 비중이 큰 품목은 말린 고추, 젓갈, 참깨 및 들깨, 두부, 마른멸치 등이었다.

고령 1인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액은 전년보다 14.9% 증가했으며, 세부 품목별로는 반찬류, 생수, 햄 및 베이컨 등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