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학과 학생 동아리, 10년째 지역아동 교육
교육받은 아이들 성인돼 나눔활동 ‘선행 대물림’도

인천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10년째 영양교육 활동을 펴고 있는 학생 동아리 ‘영양교육봉사단’이 지역사회에 흐뭇함을 주고 있다.

경인여자대학교(총장 류화선) 식품영양과 전공동아리 ‘영양교육봉사단’(지도교수 최향숙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2010년에 만들어졌다. 같은 해 식품영양과가 개설되면서 곧바로 창단된 것.

‘영양교육봉사단’은 영양교육을 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봉사를 하고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 영양교육을 실시, 어린이들로 하여금 영양지식을 습득케 해 그릇된 식습관을 개선토록 함으로써 건강 증진을 돕는 일종의 재능기부 활동인 셈.

영양교육은 대체로 이론보다 체험이나 활동수업으로 이뤄진다.

영양교육봉사단의 각종 재능기부 활동 모습.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를 가지고 올바른 밥상 만들기를 하거나 평소 본인이 먹는 것들을 영양소별로 구분하면서 영양이 얼마나 편중돼 있는지를 재미있게 확인하는 교육. 또 봉사단 학생들이 학교에서 예비 조리를 한 뒤 가져가 현장에서 학생들과 채소쌈, 송편 등을 만들어보는 요리실습을 겸해 아이들과 유대감 형성은 물론 잘못된 식습관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양교육은 결국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이뤄져야 하는 것이기에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영양교육 자료를 준비해 아이들 손에 가정에 보내주기도 한다.

예비 영양사인 학생들이 시나브로 얻게 되는 유익도 있다. 자신의 전공 지식을 아이들에게 전수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영양 전문가, 교육자로서 갖게 될 자질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봉사활동 덕에 학생들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대학 ‘우수 봉사동아리’ 호평…자치단체장 표창장도 받아

‘영양교육봉사단’은 경인여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우수 봉사동아리’. 봉사단의 활동은 인천지역사회에서도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인천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주최한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박형우 계양구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것도 같은 맥락. 계양구에서의 아동영양교육에 대한 활발한 봉사활동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뜻이 담겨 있는 상장이다.

최향숙 교수(오른쪽두번째)가 봉사단원들과 함께 박형우 계양구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희진 영양교육봉사단 회장은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골고루 먹기, 칼슘 섭취의 중요성, 명절음식 만들기, 우리쌀을 활용한 컵케이크 만들기 등의 교육을 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영양적인 지식을 지역아동에게 나누는 일은 큰 보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영양교육을 받은 아동들이 자라서 대학생, 직장인이 되었고 그들도 지역아동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와 실천이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작은 봉사를 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고 있다는 감동의 말도 잊지 않았다.

권동영 선민아이들세상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은 “경인여대 식품영양과 영양봉사단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한 덕분에, 지역아동센터에 있는 아동들이 건강에 대한 소중함, 바른 식생활, 식사예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대학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재능기부활동이 더욱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영양교육봉사단 창단 이래 지도교수를 맡고 있는 최향숙 교수는 “아직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많다”며 “영양교육 소외지역을 찾아가 봉사하면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영양교육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경인여대가 위탁운영 중인 인천 서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도 겸임하고 있다. 서구센터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찾아가는 키즈, 푸드 사이언스 탐험대’로 우수센터로 꼽혔다. ‘푸드 사이언스 탐험대’는 이번 선정은 실험원리를 재미있는 동화책과 플래시에 융합하고 식생활 교육현장에 적용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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