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교급식 5.18정신ㆍ역사 이어갈 ‘주먹밥 데이’ 열어

나는 그냥
둥글둥글
먹기 좋으라고
주먹밥을 주는 줄 알았지.

그 주먹밥 속에 함께 나누자는 사랑의 의미와
함께 이루자는 민주주의 정신이 있을 줄은 몰랐지

혼자서는 낱알이 흩어지는 밥이기에
꽁꽁 뭉쳐 함께 하면
누구에겐 한끼 식사가 되고….

"착한 주먹밥이 민주주의를 꽃피운 날"이란 제목의 이 시는 지난해 광주광역시 영양교사회가 ‘5ㆍ18 주먹밥 체험교육’을 하면서 만든 것이다.

광주는 올해도 대다수 초등학교와 일부 중ㆍ고등학교에서 ‘주먹밥 데이’를 가졌다.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은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5월 광주, 역사교육’의 일환으로 대다수의 학교에서 17일 주먹밥 데이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5월18일이 토요일 휴일이라 하루 앞당긴 것.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주먹밥 데이’ 급식행사에 참여한 학교는 318개 학교중 225개 학교이며, 특히 초등학교 155개교 중 136학교 88%가 행사에 참여했다.

매년 5.18일 광주 관내 학교에서는 급식시간에 주먹밥 만들기 체험활동 또는 주먹밥 먹어보기, 등굣길에 학부모들이 직접 나와 “주먹밥 나눔”행사를 펼치는 등 학교에서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며 민주주의를 향한 나눔 정신을 계승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오고 있다.

시교육청 재정교육과 정미영 선생은 “모두가 행복한 학교급식을 넘어 “5.18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주먹밥 데이’가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광주시민들의 숭고한 정신을 생각해보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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