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업기술원, 곤충 이용 초등학교 잔반처리 ‘성과’
‘동애등에’ 애벌레 키우는 먹이로 친환경적 활용방법

학교 등 단체급식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를 상당량 처리할 수 있는 새 길이 열렸다.

국내 처음으로 곤충 ‘동애등에’를 이용해 한 초등학교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충남도농업기술원.

동애등에 사육장 모습.
충남도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 잠업곤충팀 이영혜 연구사는 공주 귀산초등학교에서 곤충 ‘동애등에’를 이용해 급식 잔반을 처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귀산초등학교와 맞붙은 충남도농업기술원은 원 내에 사육장을 만들어 급식 잔반을 받아 동애등에의 애벌레 먹이로 주면서 키우고 있는 것.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다 자란 유충 7,000마리는 하루에 잔반 3㎏을 먹어치워 남은 음식물 무게를 70% 정도 감소시켰다고.

월 평균 150㎏ 배출되는 학교급식 잔반을 수거해 곤충사육장에서 20일 동안 분해시켜 동애등에 유충 15㎏을 생산하며, 생산한 유충이 성충으로 우화해 산란하면 알에서 유충을 부화시켜 다시 잔반 분해에 이용하고 있다.

급식 잔반을 먹은 동애등에 유충은 주로 축분 분해 연구용으로 활용하며, 사육 초보자를 위한 교육용으로도 이용한다.

 

'환경정화 곤충’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동애등에는 성충의 생김새가 파리와 비슷하나 작물이나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유익한 곤충이라는 것.

이영혜 연구사는 유기물 분해능력이 뛰어나 주로 닭의 단백질을 공급하는 사료용으로 쓰이는 곤충으로서 소규모 농장에서 동애등에를 사료대신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 귀띔.

이 연구사는 “유충을 생산하는 전문회사가 있을 만큼 동애등에는 유익한 곤충”이라며 “곤충을 활용한 친환경 잔반처리 방법을 학교에서 볼 수 있도록 체험공간이 있다면 교육적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농업기술원의 이 같은 잔반 처리방법은 각 지역의 대도시 외곽의 학교급식으로 전파, 확산될 경우 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데 새롭고 유익한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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