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ㆍ인건비 분리, 고교 친환경 식재료” 촉구
친환경학교급식 운동본부, 5월 한달 온라인으로

경기도 학교급식 지원비 가운데 식품비와 인건비를 분리해줄 것을 촉구하는 경기도민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서명운동은 온라인(http://naver.me/G0C4gcHm)에서 5월 한달 동안 진행된다.

식품비와 인건비 분리는 학교급식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으로 지적돼, 그동안 영양교사와 학교 영양사들, 시민단체 등이 줄곧 요구해온 해묵은 사안이다. 갈수록 오르는 조리종사원 등의 인건비가 식품비를 갉아먹는 형태가 지속되는 탓에 학교급식에 친환경 등 우수 식재료를 사용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

또 서명운동에는 ‘고등학교도 친환경 우수 식재료 사용’도 중대 사안으로 포함돼 있다.

경기도 학교급식의 식품비 비중이 점차 낮아져 친환경 우수식재료 비율도 떨어지고 있다.
친환경학교급식을 위한 경기도운동본부(대표 구희현)는 3일 “매년 되풀이되는 급식 질 저하를 막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은 식품비ㆍ운영(인건)비 분리는 물론 올해 2학기부터 시행될 고교 무상급식의 친환경 식재료 사용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측은 “전국적으로 무상급식의 시작을 알렸고 지금도 친환경 무상급식의 모범을 세우고 있는 경기도의 급식정책은 그러나 학교현장에 급식 질 저하라는 위기를 불러온 지 오래됐다”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급식 종사자 및 시민문화교육환경단체가 총 결의하고 급식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나아가 청소년기 학교급식 문제를 이번에 제대로 해결하고자 대대적으로 10만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의 ‘2017년 학교급식 지원단가 성질별 분리방안 연구’에 따르면 경기급식의 자랑인 친환경 급식은 날이 갈수록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으며(참여 대상학교 대비 65%), 특히 중학교의 경우 참여율이 5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중등의 식품비 구성비율은 2014년 71% 였던 것이 2016년 68%로 하락했고 매년 하락폭이 커지고 있어 아이들 급식의 질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원인은 급식비에서 차지하는 식품비 비중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데 있으며, 식품비 하락은 많은 학교들이 친환경 급식을 적극 실행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서명운동과 함께 사전 문제해결을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의 소통ㆍ면담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