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5월 예비 청년창업자 모집ㆍ6월 오픈예정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 부산방향 안성휴게소 두곳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이 밤시간에는 공유주방으로 활용된다. 최근들어 위쿡 등 전문업체들의 공유주방이 성업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규제를 풀어 공유주방은 확대, 확산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하나의 주방을 여러 사업자가 나눠 쓰는 개념의 ‘공유주방(Shared commercial kitchen)’ 시범사업을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확정하고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유주방이란, 조리시설이 갖추어진 주방을 여러 창업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조리 공간.

오는 6월부터 야간에 공유주방으로 운영될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 입구.
이번에 추진하는 ‘공유주방’ 시범사업은 한국도로공사가 신청한 사업으로 4월 29일 규제특례 심의위원회(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심의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2년 동안 공유주방에 대한 영업신고 규제특례를 적용받게 된다.

동일한 휴게소 음식점을 주간(8~20시)에는 휴게소 운영자가, 야간(20~24시)에는 청년창업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주방시설 등 공유할 수 있다.

이번 규제특례로 하나의 휴게소 식당 주방을 여러 명의 사업자가 영업신고하고 함께 사용 할 수 있게 됐다.

청년ㆍ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자 모집 및 영업신고는 5월부터,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 및 안성(부산방향)휴게소 공유주방은 6월 오픈할 예정이다.

공유주방 전문업체 '위쿡'의 사업장 모습.
‘휴게소 공유주방’ 사업이 식품분야에서 승인된 첫 번째 규제 샌드박스 사례인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위한 ‘공유주방 위생 가이드라인’을 제공(4.24.)하는 한편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현장 지도도 강화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규제 개선이 청년 창업자에게 초기 투자비용(시설구비, 장소임대 등)에 대한 부담은 덜어주고 창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관련된 규제는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안전과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과감히 폐지하거나 개선하여 국민에게는 안심, 기업에게는 활력을 불어 넣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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