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영양,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주제 26일 심포지엄

국내 영양학자들의 남북 교류에 대비한 움직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제정치적으로 남북 정상회담, 북ㆍ미 회담, 한ㆍ미 회담 등이 자주 열리거나 거론되고,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본격적인 남북교류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활동, 준비 작업들이 한창인 가운데 영양학자들도 나름대로의 중요한 역할과 임무를 맡으려 하고 있는 것.

북한의 어린이들. 북한의 식량난으로 인해 안타깝게 비극을 맞은 한 모자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겨울나비’의 한 장면.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회장 송경희)와 한국영양학회(회장 권오란)는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영양실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앞장서 찾는다.

국내 영양학계를 선도하고 있는 두 학회는 오는 26일 오후 1시 30분 이화여대 국제교육관에서 ‘한반도 영양,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춘계 심포지엄을 연다.

송경희ㆍ권오란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남북한의 균형적인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루기 위해 국가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시기에 북한 영양실태와 문제점,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등을 알아보고 한반도 구성원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영양정책 및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또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북한에서의 식품영양학 최신 연구동향에 대해서도 파악해보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 교류를 통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심포지엄 1부에서는 상명대 홍완수 교수 좌장을 맡아 △북한 영양 실태 팩트 체크(이수경 인하대 교수) △학술지 분석을 통한 북한의 식품영양학 관련 최근 연구동향(박은주 경남대 교수) △북녘 사람들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51번의 방북 이야기(이기범 숙명여대 교수, 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이 각각 발제를 한다.

북한 영유아(5세 미만)의 연도별 영양불량률 변화.
2부는 △북한 영양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오영주 대사, 국립외교원) △한반도 영양정책과 전략(김초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에 대해 발표하며 이명숙 성신여대 교수가 좌장으로 진행한다.

질의응답 시간의 좌장은 윤지현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서울대 대북영양정책지원실장이기도 한 윤 교수는 지난해 10월 ‘북한 이해-식품영양학적 접근’ 제목으로 대한영양사협회의 정기간행물「국민영양」에 기고하고, 이에 앞서 ‘보건ㆍ영양분야 남북협력의 실제와 과제’라는 정책세미나도 열었다. [급식뉴스 2018년 11월 29일자 <북한에도 영양사가 있을까?-급식은 북한 영양개선사업의 가장 중요한 수단> <북한에 어린이급식센터가 생기도록…> 제목 기사 참조]

윤 교수는 기고문과 세미나를 통해 “정부와 민간단체의 대북 영양개선사업에 전문가 투입이 시급하다는 것은 불문가지”라면서 “북한 주민들의 영양결핍 상황을 호전시킬 주역은 영양사”라고 단언했다.

그는 남북 교류가 더 활성화되면 앞으로 영양사들이 이 업무를 담당해야 한다며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평양사무소장의 말을 빌려 “북한의 영양개선사업에 가장 중요한 수단은 ‘급식’이다”라는 말도 전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영양사협회 2019년 영양사 보수교육 2시간 또는 전문영양사 전문연수교육 기타 2평점으로 인정받는다.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