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ㆍ식품첨가물ㆍ술 등 해가 갈수록 증가추세
미량 검출도 ‘불안전’ 불구 통관 물품 적지 않아

후쿠시마 등 일본 8개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이후 국내에 들어오는 수산물에서는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고 있지만,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산 가공식품은 꾸준히 수입되고 있으며 일본으로 반송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이의경)의 지난 8년간 ‘일본산 수입식품 방사능검사 결과’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사고(2011.3) 직후 가공식품은 14건(7톤)에서 방사능(세슘 134+137Cs 기준치 100Bq/kg)이 미량 검출됐으나 통관됐고, 반송된 건수는 34건(22톤)이었다. 수산물은 ‘미량 검출 통관’ 21건(149톤)이었으며 반송은 한건도 없었다.

2012년 한해 동안(1월 1일~12월 31일) 방사능이 미량 검출돼 반송된 가공식품은 65건(74톤)에 이르고, 수산물은 미량 검출됐지만 101건(2,704톤)이 국내로 그대로 반입됐다. 2013년에는 가공식품 반송 55건(19톤), 수산물은 통관 9건(160톤) 반송 1건이었다.

방사능에 오염된 가공식품은 2014년을 기점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
△2014년 가공식품 반송 11건(10톤), 수산물은 반송만 4건(20톤) △2015년 가공식품만 미량검출 반송 6건(0.1톤), 수산물 0 △2016년 가공식품 반송 6건(1톤) △2017년 가공식품 반송 4건(0.3톤) △2018년 가공식품 6건(0.4톤)

일본산 식품의 경우 수입이 금지된 농산물 14개현 27개 품목 및 후쿠시마 인근 8개현 모든 수산물은 수입되지 않는다. 수입금지 대상 이외에 2016년 일본으로부터 맥주, 양파(효고현, 홋카이도 생산), 식기류, 소스, 청주, 식품첨가물이 많이 수입되고 있다. 수산물은 8개현 이외 지역에서 가리비, 명태, 멍게, 참돔 등이 수입되고 있다.

일본산 수산물, 2015년부터 방사능 불검출, 반입도 줄어

수산물은 2015년부터 전혀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국내 반입 건수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2015년 6,525건(2만2,523톤)△2016년 6,918건(2만3,806톤) 불검출 △2017년 7,271건(2만4,168톤) △2018년 6,514건(2만3,601톤) △2019년 1,974건(7,026톤) 등이 수입됐지만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

일본산 가공식품 수입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 추세다.
2011년 1만8,780(3만8,808톤)이었던 가공식품 수입은 △2012년 2만1,439건(5만3,901톤)
△2013년 2만1,780건(5만6,466톤) △2014년 2만1,815건(6만2,984톤) △2015년 2만4,222건(8만471톤) △2016년 2만5,329건(10만1,841톤) △2017년 2만7,250건(13만1,580톤) △2018년 3만992(14만2,495톤)이었다.

2019년 4월 11일 현재 8,447건(3만2,827톤)으로 1분기에만 8,400건에 이르러 올 한해도 3만건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생산되었거나 일본을 거쳐서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모든 화물은 방사능 검사 대상이고, 먼저 일본 현지에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증명서를 확인하며 우리나라로 화물이 들어오면 보세 구역에서 방사능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한다.

식약처는 “검체를 가지고 방사성 세슘과 요오드 분석을 실시하고, 검출되지 않는 경우 통관하여 판매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방사능이 조금이라도 검출되면 스트론튬 등 기타 핵종 검사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며, 현재까지 방사능이 검출되어 수입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산 농·수산물의 ‘방사능 검사결과’는 식약처 홈페이지(매일 공개), 참고자료(매주 배포) 등을 통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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