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사 네트워크 WIN 세계 40개국 성인조사

글로벌 조사 네트워크 WIN이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세계 40개국 성인 3만 890명에게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매우 건강하다', '건강한 편', '건강하지 않은 편', '전혀 건강하지 않다'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물었다(4점 척도).

그 결과 16%가 '매우 건강하다', 60%는 '건강한 편'이라고 답했다. 즉 40개국 성인 네 명 중 세 명(76%)이 자신이 전반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19%는 '건강하지 않은 편', 4%는 '전혀 건강하지 않다'고 답했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1947년 조지 갤럽 박사가 설립한 갤럽 인터내셔널(Gallup International Association) 외 전 대륙에서 시장조사와 여론조사를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WIN(Worldwide Independent Network of Market Research)의 회원사이기도 하다. 한국갤럽도 WWS(WIN World Survey) 회원사들이 공동 실시하는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2018년 11월 7일부터 30일까지 전국(제주 제외)의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면접조사했다.

'전반적으로 매우 건강하다'가 18%, '건강한 편' 69%, '건강하지 않은 편' 13%, '전혀 건강하지 않다' 1%다. 1994년, 2002년 같은 질문을 했을 때 '매우 건강하거나 건강한 편' 응답은 각각 75%, 82%였다. '매우 건강하다'는 응답만 보면 1994년(36%)과 2002년(43%) 40% 안팎에서 2018년 18%로 크게 감소한 점에 주목할 만하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전체 한국인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970년 3.1%, 1980년 3.8%, 1990년 5.1%, 2000년 7.2%, 2010년 10.8%, 2019년 14.9%다. 이로 미루어 볼 때 2000년 이후 급격한 고령화가 건강 상태 인식 저하의 한 원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와 비교하면 고령층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매우 건강하다'는 응답이 현저히 줄었다. 2002년 조사에서는 당시 20대의 54%, 30·40대는 약 45%, 50대 이상에서도 30%가 '매우 건강하다'고 답했다.

참고로,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가 매년 조사하는 주관적 건강 상태는 5점 척도(매우 좋음,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에서 '매우 좋음'과 '좋음' 응답 비율의 합계로 정의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한국, 국가별 건강 상태 인식 순(純)지수 높은편

40개국 성인의 전반적 건강 상태 인식은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매우 건강하다'는 응답을 기준으로 보면 18~24세 26%, 35~44세 15%, 55~64세·65세 이상에서 10%로 고연령일수록 감소했다.

40개국 전체 평균과 비교하면 한국에서는 연령별 차이가 더 커서 양극화 양상을 띤다.
한국의 19~24세는 절반에 가까운 48%가 '매우 건강하다'고 답했고 25~34세에서도 33%로 40개국 전체 동일 연령대보다 그 비율이 높지만, 65세 이상에서는 3%에 그쳤다.

국가별 건강 상태 인식 순(純)지수(Net Score: '건강하다'-'건강하지 않다' 응답 차이, 수치가 클수록 건강하다고 믿는 사람이 더 많음) 기준으로 보면 가나(95), 인도네시아(88), 베트남(78), 한국·프랑스(73), 아르헨티나(72), 말레이시아(71)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미국(51), 중국(47), 일본(46)은 40개국 평균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폴란드(-1)와 라트비아(-16)가 40개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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