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특별전담팀' 실태파악ㆍ추진방향 등 협의

“균형적인 영양공급 관점에서 보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만 제공할 수는 없다.”
“식생활 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식습관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환경문제를 공감ㆍ인식하는 데에서 논의와 실천이 출발해야 한다.”

학교급식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양과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생활 교육’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개최한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특별전담팀(팀장 임선순 당동중학교 교감)의 1차 협의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지난 3월 구성된 특별전담팀은 이날 학교급식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발생현황 등을 공유하고, 학교급식에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방안과 전담팀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도교육청의 특별전담팀 구성은 세계적으로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경제적 손실과 환경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해진데 따른 조치.

특별전담팀은 학교급식과 환경문제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의견과 입장을 함께 나누고자 경기도의원, 학부모, 환경전문가, 교감, 행정실장, 영양(교)사, 업무담당자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협의회에서 영양교사와 학교 영양사들은 현장의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음식물쓰레기 감량은 ‘영양’과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라면서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이지만, 지나치게 목적과 목표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균형 잡힌 영양공급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음식만 제공할 수 없는 탓에 음식물쓰레기 발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식생활ㆍ영양교육을 통한 개선 등 교육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지만 이는 또 영양(교)사들에게 적지 않은 업무부담을 주는 것이라 업무경감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담팀에 참여한 경기도의회 방재율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시2, 제1교육위원회위원)은 “음식물쓰레기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면 막대한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이 비용으로 학생들에게 우수한 식재료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전담팀을 통해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자율배식을 운영한 학교 105교 중, 70%(74교)에서 잔반량이 감소했으며, 올해는 자율배식 운영계획 수립 및 확대를 통해 잔반을 줄이는 것 외에도 식생활 교육을 체계화해 학생들이 스스로 잔반을 줄이도록 유도하는 교육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박덕동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시4, 제2교육위원회위원)은 “급식을 통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환경문제를 공감ㆍ인식하고, 학생들의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담팀은 앞으로 현장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조사하고 분석해 즉각적인 현장적용이 가능한 방안을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온ㆍ오프라인 협의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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