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학교들이 학생ㆍ학부모가 함께 하는 ‘전통 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가져 눈길을 모았다.

인천 서부ㆍ북부ㆍ동부 등 3개 교육지원청은 지난 13일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2019 마을장독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했다. 마을장독대는 교육과정과 연계 가능한 장 담그기 체험을 통해 올바른 식생활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 제고를 위해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

인천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한홍섭)은 이날 첫 행사를 인천석남중학교에서 진행했다. 관내 학부모 체험단 ‘장담금이’ 30명을 모집, 오는 10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1부 전통장의 우수성에 대한 이론 수업, 2부는 막장만들기 실습, 3부는 학교 옥상에 마련된 장독대로 이동, 메주와 소금물을 직접 항아리에 채우는 ‘장 담그기’ 체험으로 진행됐다.

체험단 중 한 학부모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전통 장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어 좋았고, 교육내용이 알차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홍섭 교육장은 “이번 체험단 신청이 하루만에 마감되는 등 자녀의 식생활 개선에 대한 학부모의 높은 관심과 참여에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교육공동체로써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한영훈)은 청사 내에서 ‘북부 장담금이’ 학부모와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우리 전통 장 담그기 체험을 실시했다.

‘북부장담금이’도 최근 자녀 식생활과 관련한 학부모들의 교육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우리 전통 식품의 우수성과 올바른 먹거리 문화 확산을 위하여 올해 처음 추진된 사업.

메주로 직접 장을 담그는 ‘장 담그기’를 시작으로 ‘장 가르기’와 ‘장 나누기’ ‘장 활용 요리체험’ 등 총 4회에 걸쳐 운영할 계획이다.

한 학부모는 “집에서 항상 먹고 있는 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전통장’ 담그기 체험 활동을 통해 알고 싶어서 신청하였으며, 이렇게 체험을 하니 바른 먹거리에 대한 이해와 전통 음식 문화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북부교육지원청 김미석 초등교육과장은 “전통 음식과 올바른 먹거리 실현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장독대 사업에 참여하여 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자녀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의 소통과 심리적 안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정의정)도 이날 인천선학중학교에서 관내 학부모와 자녀 30팀이 참여한 가운데 전통 장 담그기 체험 활동 및 교육을 실시했다.

학부모와 자녀들은 9개월 동안 ▲장 담그기 ▲장 가르기 ▲장 나누기의 세 단계로 나눠 교육에 참여한다.

교육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가족들에게 건강한 밥상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정말 좋다며 벌써부터 가을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의정 교육장은 “이번 마을장독대 사업이 우리 전통 식문화 속에서 장류와 발효음식이 가진 가치를 정립하고 소중함을 돌아보는 계기, 더 나아가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부모 참여 활동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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