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WG “2009년 8위에 오른 이후 10년 만에 처음”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가 올해 ‘더티 더즌(Dirty Dozen)’ 목록에 케일을 추가하면서 농약 잔류량이 많은 채소 3위에 올랐다고 최근 발표했다. 케일이 목록에 오른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며, 이 같은 내용은 CNN도 보도했다.

EWG(www.ewg.org/foodnews)는 매년 농약을 과다 살포한 과채류에 순위를 매긴 ‘더티 더즌’과 ‘클린(Clean) 15’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다. ‘더티 더즌’과 농약 잔류량이 가장 적은 15개의 농산물 목록인 ‘클린 15’ 리스트는 FDA와 미국 농무부가 시험하는 과일과 채소 샘플 4만 900개 이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더디 더즌’ 목록에 있는 농산물은 농약 잔류량이 많은 것이므로 가능한 유기농 농산물로 먹으라고 권하는 품목들이며, ‘클린 15’는 농약 잔류량이 적은 농산물이므로 잘 씻어서 먹으면 되는 것들이다.

케일
EWG 발표에 따르면 딸기와 시금치는 올해도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3위가 케일이다.

EWG 독성학자 알렉시스 템킨 박사는 “케일에게 살충제가 많이 묻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과일과 채소는 모든 사람들의 식단에서 중요한 부분이고, 케일 같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재배된 생산품들에 관해서는 유기농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가 최근 실시한 실험에서, 기존 재배한 케일 샘플의 92% 이상이 적어도 두 개 이상의 농약 잔류물을 갖고 있었다. 일부 샘플은 18가지나 되는 다른 살충제의 잔류물을 함유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재래식 재배 농산물의 70% 가까이가 농약 잔류물을 가지고 나온다. 미국 소아청소년아카데미 환경보건위원회는 아이들의 살충제 노출이 뇌종양, 백혈병, 신경발달 결함 및 기타 불리한 출생 결과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이를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WG의 ‘더티 더즌’ 목록 “불필요한 두려움 조성” 지적도

식품 및 농업 연합의 테레사 소른은 “모든 사람이 EWG 리스트의 팬은 아니다”면서 “비 유기농 형태의 건강한 과일과 채소를 ‘더러운’ 것으로 부르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인 10명 중 1명만이 매일 충분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고 안전하며 보다 저렴한 비 유기농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에 대한 불필요한 두려움을 조성하는 대신, 보다 건강한 식단을 장려하기 위해 소비를 촉진하고 공공의 건강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WG는 소비자들이 ‘더티 더즌’ 목록에서 유기농 버전의 농산물을 찾을 것을 권고한다. 유기농 버전을 사용할 수 없을 때, 그들은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재배되더라도 신선한 농산물을 계속 먹을 것을 권고한다.

EWG는 올해의 쇼퍼 가이드에서 나온 다른 결과들도 소개했다.
△딸기, 사과, 체리, 시금치, 과즙, 케일 샘플의 90% 이상이 2개 이상의 살충제의 잔류물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케일과 시금치는 평균적으로 다른 작물보다 무게에 의한 농약 잔류물이 10~80% 더 많았다.
△아카보도와 달콤한 옥수수가 가장 깨끗했다. 표본의 1% 미만이 검출 가능한 살충제를 보여주었다.
△Clean 15 목록에 있는 과일과 야채 샘플의 70% 이상은 농약 잔류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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