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ㆍ패스트푸드 등은 섭취 늘고 채소섭취 줄어
교육부 ‘2018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의 비만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라면ㆍ패스트푸드 등을 주 1회 이상 섭취하는 등 바람직하지 못한 식습관도 늘고 있다.

이는 교육부는 27일 발표한 ‘2018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결과’ 내용 중 하나이다.

교육부는 매년 초ㆍ중ㆍ고 학생들의 신체 발달 상황과 건강생활 실천 정도, 주요 질환을 알아보기 위해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전국 1,023개 표본학교 학생 10만8,016명의 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했다.

비만군으로 분류되는 학생 비율은 25%다. 이 중 비만은 14.4%, 과체중은 10.6% 수준이다. 이는 전년도(23.9%)보다 늘어난 수치이며, 4년 전인 2014년(21.2%)에 비해 3.8%포인트 증가했다. 비만군인 남학생은 평균 27.5%, 여학생은 22.9%로 나타났다.

농어촌지역의 비만군 학생 비율은 도시지역보다 높아 격차를 보였다.
도시지역은 초등학생 23.5%, 중학생 24.1%, 고등학생 27%인데 비해 농어촌 지역은 초등학교 26.8%, 중학교 27.5%, 고등학교 28.3% 수준이다.

학생들의 비만율 증가 추이.
학생들의 식습관은 더 나빠졌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초ㆍ중ㆍ고 학생 모두 늘어나는 추세다.

고등학생의 경우 주 1회 이상 햄버거와 피자, 튀김 등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비율이 최근 5년간 증가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소폭 감소했다. 주 1회 이상 라면을 먹는다는 응답은 중학생이 88%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은 82.2%, 초등학생은 77%로 나타났다.

반면 학년이 높아질수록 유제품과 채소 섭취율은 낮아졌다. 유제품 섭취율은 초등학생은 46.6%인 반면 중학생은 31%, 고등학생은 21.3% 수준이었다. 채소를 매일 섭취한다는 응답은 초ㆍ중ㆍ고 모두 30% 미만이었다.

주 3일 이상 운동한다는 응답도 초등학생은 59.25%였지만 중학생은 35%, 고등학생은 23.6%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은 지난 2015년 25.6%가 주3회 운동했지만 3년 연속 감소해 23.6%로 집계됐다.

몸무게는 모든 급별 학교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만 전년도 57.8kg에서 57.5kg으로 소폭 감소했다.

교육부는 성장단계에 필요한 건강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비만 예방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검사를 실시하는 등 건강이 취약한 학생의 건강 회복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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