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국내제품ㆍ수입제품 12개 비교 조사

저출산 영향으로 국내 조제분유 시장 규모는 감소 추세에 있으나 수입 조제분유의 선호로 수입물량은 대폭 확대되고 있으나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는 등 안전성 문제와 함께 국내외 조제분유의 영양성분 함량 부적합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최근 시중에 판매중인 영아용 조제분유(생후 6개월 미만 영아에게 모유 대용으로 먹일 수 있도록 만든 제품) 국내제품 6개, 수입제품 6개 등 12개 제품의 위생 및 영양성분 함량 등을 조사했다.

국내 제품은(괄호 안은 제조원/판매원) △임페리얼분유 XO Royal Class(남양유업) △엄마로태어나다 아이엠마더(남양유업) △앱솔루트 프리미엄명작(매일유업) △앱솔루트 자연의 선물 유기농궁(매일유업) △프리미엄위드맘(롯데푸드) △귀한산양분유(롯데푸드).

수입제품은 △후디스프리미엄산양분유(롯데쇼핑) △압타밀 프로누트라 플러스(뉴질랜드 Diary Goat Co-operative/일동후디스) △아이배냇 순산양분유(네덜란드 Nutricia Cuijk B.V./ ㈜이마트) △홀레유기농(프랑스 LAITERIE DE MONTAIGU/아이배냇) △네슬레베바분유 1단계(오스트리아 Agrana Starke GmbH/네덜란드 ㈜루비노코리아 NESTLE/네슬레코리아 유한책임회사) △노발락 1단계프랑스 Cooperative Isigny/㈜녹십자

조사 결과 식중독균 등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주요 영양성분 함량은 국내제품이 수입제품보다 다소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수입 영아용 조제분유의 100㎖ 당 영양성분 함량 비교.
단백질 등 주요 영양성분, 국내제품이 수입제품보다 많아

국내제품과 수입제품의 주요 영양성분(8종) 함량을 비교한 결과 열량ㆍ탄수화물ㆍ단백질ㆍ셀레늄ㆍDHA(5종)는 국내제품이 수입제품보다 높았고, 지방(1종)은 유사하였으며, 칼슘ㆍ인(2종)은 수입제품이 다소 높았다.

또한 국내제품은 기준·규격이 정해진 성분을 포함하여 평균 63종의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하고 있어 수입제품(평균 45종)보다 표시정보가 더 많았다.

조사대상 12개 제품의 열량ㆍ지방ㆍ탄수화물ㆍ단백질ㆍ칼슘ㆍ인ㆍ셀레늄의 실제 함량은 표시허용오차범위 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일부 제품들은 칼슘ㆍ인ㆍ셀레늄 함량이 표시량과 차이가 컸다. 특히 셀레늄의 경우 표시량보다 최대 370% 높은 제품도 있어 정확한 함량 정보 제공을 위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DHA는 조사대상 12개 중 수입제품 2개를 제외한 10개 제품에 12~27㎎/100㎉ 함유되어 있었다. 유럽연합은 영유아의 발육ㆍ건강증진을 위해 2020.2.22.부터 조제분유에 DHA 첨가를 의무화할 예정에 있어 국내에도 해당 기준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전 제품에서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등 식중독균은 불검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크로노박터(엔테로박터 사카자키), 살모넬라 시험결과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관련 업체에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영양성분 함량 표시 등을 권고했고 업체는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영아용 조제분유(조제유)의 관리ㆍ감독 강화 ▲DHA 기준 마련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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