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부 ‘간편식 확대방안 토론회’서 시행 의지
“초ㆍ중ㆍ고 학생 건강증진ㆍ쌀 소비촉진 등 유익”

학생들의 아침 결식률을 줄이면서 건강을 돕고, 남아도는 쌀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학생 아침급식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과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해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한 ‘학생 아침급식 확대 방안’ 토론회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학생 아침급식 확대방안에 강한 추진의사를 밝힌 박주현 의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명식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왼쪽부터 인사말 차례 순)
이날 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아침급식 확대 토론회를 열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쌀 소비 확대를 위해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의 아침급식 확대는 사실 일석오조”라면서 “농민들에게 좋고, 정부 입장에서도 쌀 보관비용 5,000억원을 아낄 수 있고, 식량주권을 지키는 일이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좋으며 아침에 출근 준비하기 바쁜 학부모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 그에 따른 학교나 교사, 특히 영양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과중되면 안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가 있어서 안 된다’ 이런 토론이 아니라 ‘이것을 어떻게 하면 원활하게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 필요하다면 영양교사의 확충까지 포함해서 이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학생 아침급식 제공에 대해) 확실히 토론을 하고 솔루션을 찾은 다음 대폭적으로 확대하고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학교에서 느끼는 업무 부담이나 문제점들을 소상히 말씀해주시고 거기에 대한 솔루션을 같이 찾아내 우리가 농민들에게 좋고, 정부에 좋고, 학생들에게 좋고, 학부모들에게 좋은 정책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박 의원의 의견에 동조했다.

이 장관은 먼저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2013년부터 958개 학교, 56만 6,0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쌀을 중심으로 하는 식습관 교육사업을 진행하면서, 급식과 쌀 가공식품을 간편식으로 제공하고 있고, 아울러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의 바른 식습관을 위해서 아침밥 먹기 캠페인과 쌀을 주제로 하는 교육교재를 제작해 쌀의 중요성, 아침밥 먹기의 필요성 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올해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아침간편식 제공 시범사업과 쌀중심 식습관 교육ㆍ홍보 사업을 추진해 나가면서, 장기적으로 유아기, 아동기 등 청소년기 전 연령으로 아침급식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명식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은 “올해는 전국 15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쌀로 만든 아침 간편식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농정원은 2015년부터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쌀 가공식품을 활용한 아침밥 간편식을 제공하는 캠페인도 함께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신 원장은 또 “결식률 감소와 쌀 소비 확대를 위해 2013년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쌀 중심 식습관 교육’사업과 초등학생들이 급식을 통해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쌀 가공식품을 접하도록 관련 사업도 추진했다”면서 이 같은 사업의 성과들은 학교 현장에서 영양교사, 영양사, 조리사들이 힘써 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박주현 의원이 좌장을 맡아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해랑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정책위원이 ‘초ㆍ중ㆍ고 아침 간편식 제공을 통한 쌀 소비확대 방안 연구’란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 패널로는 △송윤주 카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완석 경기도 친환경농업과 팀장 △김옥자 대치초등학교 영양교사(전 서울 영양교사회장) △김기영 경기 군포 한얼초등학교장 △김정주 농식품부 식량산업과 과장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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