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 품질관리 잘못임에도 학교 책임으로 몰아”

최근 부실급식 문제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대전봉산초등학교(교장 윤정병)가 많은 언론사들의 잘못된 보도로 명예가 실추됐다고 반박하며 해당 언론사들을 상대로 정정보도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봉산초등학교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운영위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학교의 부실급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란 점을 확인하고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학교측은 지난 5일 학교급식에 필요한 돼지고기 55kg의 식재료를 검수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의심되는 돼지고기를 발견하고 반품처리했으며 적합한 돼지고기를 납품받아 정상적인 급식을 실시했다.

이어 11일에는 납품업체를 방문한 학부모 모니터링 요원들이 식재료 납품업체의 품질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다수의 언론사들이 위 내용을 취재하면서 ‘급식업체의 문제’임에도 ‘학생들의 부실 급식’과 연관시켜 기사화했다.

TV조선 화면 캡처
식재료 검수 및 반품, 새로운 식재료 납품 등을 통해 학교는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였으며 문제가 없는 식재료로 학교급식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일부 언론사들이 마치 학교급식이 부실한 것처럼 기사 제목을 뽑고 학교의 이름과 학교 전경이 고스란히 방송에 노출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2016년 급식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있는 대전봉산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또 한번의 씻어지지 않는 상처를 남겼다.

특히 냉동육이 냉장육으로 둔갑해 납품되고 학교급식에 사용되었다는 잘못된 보도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가 식재료에 대한 불안을 갖게 되었고 학교급식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심각한 명예훼손을 가져오고 말았다.

운영위원회는 “정확한 경찰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육류납품 중지를 결정했으며 대전봉산초등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심한 상처를 안긴 기사에 대해 정정보도해 줄 것을 언론사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운영위는 또 “이를 통해 안전한 급식을 위해 노력하는 교직원들의 사기를 조금이나마 회복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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