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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섭취, 대사증후군 발생과 무관
이화여대 권오란 교수팀, 성인 1만1,200여명 분석
2019년 02월 08일 (금) 09:51:41 김지혜 ggalba@hanmail.net

커피믹스 섭취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특별히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팀이 2013∼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만1,201명(남 4,483명, 여 6,718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삶의 질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 남녀의 커피 섭취와 건강관련 삶의 질 및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 : 2013~2016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권 교수팀은 연구 대상 남녀를 커피 섭취 여부와 주로 마시는 커피의 종류에 따라 커피 미(未)섭취 그룹ㆍ블랙커피 섭취 그룹ㆍ커피믹스 섭취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최근 커피 전문점이 증가하면서 아메리카노 등 블랙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늘긴 했지만 한국인이 주로 마시는 커피는 여전히 커피믹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에서 커피 미섭취 그룹ㆍ블랙커피 섭취 그룹ㆍ커피믹스 섭취 그룹의 비율은 각각 11.5%ㆍ14.8%ㆍ73.7%였다. 남성에선 커피믹스 섭취 그룹의 비율이 블랙커피 섭취 그룹의 5배에 달했다.

여성에선 커피 미섭취 그룹ㆍ블랙커피 섭취 그룹ㆍ커피믹스 섭취 그룹의 비율이 각각 14.7%ㆍ22.3%ㆍ63.0%였다. 이는 남성에 비해 커피믹스에서 아메리카노로 갈아탄 여성의 비율이 더 높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권 교수팀은 논문에서 “여과식 커피(블랙커피)를 주로 즐기는 서양인과는 달리 우리 국민은 인스턴트커피 분말에 설탕ㆍ커피크리머가 혼합돼 있는 3-in-1 커피(커피믹스)를 물에 녹여 먹는 방식으로 커피를 주로 섭취하고 있다”며 “커피크리머는 식물성 유지인 야자유ㆍ팜유 등을 이용해 제조하므로 외국에선 비낙농크리머(non-dairy creamer)라고도 불린다”고 소개했다.

남녀 모두에서 커피믹스 섭취 그룹이 블랙커피 섭취 그룹에 비해 나이가 더 많고, 미혼자의 비율이 높았다. 학력ㆍ소득ㆍ운동 실천율은 더 낮았다. 남성에선 커피믹스 섭취 그룹의 흡연율이 더 높았다.

커피를 하루 2회 이하 섭취하는 여성은 커피 미섭취 여성보다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ㆍ불안ㆍ우울 등도 커피를 하루 2회 이하 섭취하는 여성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적었다.

최근엔 커피믹스의 커피크리머(지방)ㆍ설탕(단순당) 섭취로 인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 연구에선 커피믹스 섭취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인의 평균 커피 섭취 빈도는 2008년 주 9회에서 2015년 12회로 증가했다. 배추김치ㆍ잡곡밥을 제치고 커피가 다빈도 식품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인의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커피엔 인체 내 여러 생리적 기능과 관련된 카페인ㆍ클로로겐산ㆍ디테르펜(카페스톨 등) 등 수백 가지의 생리활성물질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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