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영양(교)사들 반발에 잇단 ‘응원ㆍ공감’
경기도교육청 업무분장 개선에 동력 보탤듯

“학교 전체 직원의 산업안전관리를 영양교사, 영양사가 해야 한다니 이치에 맞지 않네요.”(salli87)

“학교 산업안전보건 대상은 학교 내의 모든 근로자에 해당되므로 학교 산업안전보건업무는 학교 안전담당부서에서 담당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grakim)

“안전보건공단에서도 조직 개편이 잘못됐다는 의견을 냈다고 들었는데…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는 이유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습니다.”(행복전도사)

“이런 중요한 업무를 급식현장 담당자들의 의견도 듣고 충분히 검토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도교육청 주무관 한명의 의사로 결정이 된다니 어이없네요.”(kes7209)

학교급식 현장에 산업안전관리 업무를 떠넘기려는 경기도교육청의 조직 개편 논란과 이에 대한 반발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급식뉴스가 지난 25일자로 보도한 ‘경기 영양교사, 학교영양사들 집단 반발’ 제목의 기사(1월 25일자)를 접한 독자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각지의 영양교사와 영양사들로 추정되는 독자들이 경기 영양(교)사들의 문제 제기와 개선을 강력히 촉구하는 의견에 공감하고 응원하면서 경기도교육청의 일방적인 행정 추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경기도 영양교사와 학교 영양사 등 2,400여명은 경기도교육청이 3월 조직 개편을 통해 산업안전관리 업무를 학교급식 업무를 총괄하는 학생건강과 내에 전담팀을 새로 꾸미려 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2018년 12월 17일)으로 한층 강화된 산업안전관리 업무를 학교급식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부서로 떠넘기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영양교사회와 경기학교영양사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영양특별위원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영양교사회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산업안전보건법 관련 업무를 오는 3월 신설될 학생건강과에 맡길 예정이다.

학교 내 모든 근로자의 산업안전보건 업무를 행정국 소속 학교안전기획과가 담당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급식 조리실무사의 인원수가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대상자 중 가장 많다는 단순한 이유 하나만으로 교육급식을 담당하는 학생건강과 내에 전담 부서를 설치하려 한다는 것.

지난 24일 열렸던 서천교육지원청의 학교급식 조리종사자 안전보건교육 모습.
영양교사회를 비롯해 총 4개의 단체들은 도교육청이 자신들의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25일 “산업안전보건 업무는 반드시 행정국 학교안전기획과에 설치되어야 함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까지 냈다.

단체들은 “산업안전법은 조리실무사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내 모든 교사, 기간제교사, 실무직원 등 모두에게 해당되기에 행정국 내 학교안전기획과가 있는 것”이라면서 “(현)체육건강교육과 내의 ‘보건환경업무’를 교육환경개선과로 배치한 취지에 맞게 산업안전보건업무도 당초계획(안)대로 행정국 학교안전기획과에 배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급식뉴스 보도에 대한 다양한 답글들.(괄호 안은 글쓴이 아이디)

“학교 전체 직원의 산업안전관리를 영양교사, 영양사가 해야 한다니 이치에 맞지 않네요. 그렇지 않아도 학교 영양샘들 혼자서 몇억씩 되는 급식예산관리에 시설관리, 위생관리, 조리실무사 인력관리 등 과도한 스트레스로 직업병도 많고 갑상선암도 흔한데…. 현장을 무시하는 밀어붙이기식 구태의연한 교육청 행태 고쳐져야 합니다.”(salli87)

“안전보건공단에서도 조직 개편이 잘못됐다는 의견을 냈다고 들었는데…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업무 분장을 하려는 이유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습니다.”(행복전도사)

“이런 중요한 업무를 담당자들의 의견과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고, 도교육청 주무관 한명의 의사로 결정이 된다니 이게 말이 안되는 거 아닌가요? 산업안전보건법 보호를 받아야 하는 영양사가 책임을 진다? 어이 없네요.”(kes7209)

“행정부서에서 총괄적으로 안전관리를 관리감독하면서 지원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과학실험 중에도, 급식과정에서도, 체육활동 중에도, 가사실습시간에도 등등. 특히 급식실은 사고발생 현장으로 보호를 받고 지원을 받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급식실의 전기스파크로 화재사고가 날 뻔 했지만, 실제로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 심각성에 대해 아무도 관심도 없고 그냥 그대로 끝입니다. 영양사, 조리사들만 순간 무서움에 떨었고 아찔한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yuinsun0225)

“학교안전은 학생과 직결되는 중요한 업무입니다. 학교급식을 담당하는 과에서 산업안전업무를 맡는 게 말이 되는 건지…. 경기도교육청에서 학교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학교안전을 담당하는 과로 배치해서 제대로 관리해주십시오.”(푸른하늘)

“식중독 예방 vs 산업안전 예방 중 어느 업무가 영양(교)사한테 어울릴까요? 밥그릇(업무) 확보가 뭐 그리 중요하다고 학생들 건강까지 위협받게 하면서 산업안전업무를 해결 못해 급식실에서 하라? 참 재미(?)있는 교육행정입니다. 교육청이 항상 교육현장의 갈등의 씨앗을 뿌리는 곳 같네요. '학생중심, 현장중심'이 경기교육의 모토인데 그거 참….”(mizero80)

“학교 산업안전보건 대상은 학교 내의 모든 근로자에 해당되므로 학교 산업안전보건업무는 학교 안전담당부서에서 담당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grakim)

“이재정 교육감님! 산업안전보건업무를 기존계획대로 행정국학교 안전기획과에 배치되도록 부탁드립니다. 학교현장과 적극적인 소통하여 전문부서에서 업무하도록 조정 부탁드립니다.
(박은현)

“영양사와 영양교사의 업무는 학생의 건강을 책임질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이 되도록 하는것입니다. 왜 산업안전보건이 영양교사 영양사의 업무가 되어야 합니까?? 근로자의 안전보건이 왜 학생건강과에 있어야 하는 겁니까? 교육청 담당 주무관 직종의 자리싸움에 우리 영양사, 영양교사를 희생양으로 쓰지 마십시오. 그렇게 자리가 필요하면 학생건강과에서 나가서 행정국으로 가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에 맞는 자리와 직종을 배치하시길 바랍니다..”(lsg1139)

“학생과 교직원 등 모두의 영양관리를 하는 영양선생님이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되죠. 급식 담당자가 위에 사람 말처럼 학교 산업 안전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학교 영양사들은 퇴근하지 말라는 말인가요? 이해가 안되네요 정말.(seonhuino22)

“학교급식 담당자가 학교 전체 산업안전까지, 이상한 발상이네요.”(yun7u7u)

“~ 본연의 업무도 시간 안에 끝내기가 힘들어 걷지 못하고 뛰어다니며 초집중해서 겨우겨우 마치는데 학교전체 안전관리까지 넘기십니까? 가스안전 덤웨이터 사용으로 승강기까지 맡으라고 치고 들어와서 기가 막히는데 급식실의 식중독 관리하고 실무사님 안전관리에 각종 기계관리도 하니 학교 전체 안전관리까지 하라는 겁니까? 우리의 업무를 알고 조직 개편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뭘 하는지 알고 계신 게 맞습니까?
(행복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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