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창녕, 올해부터 권역별로 식재료 공동 구매
전북도, 급식비 인상 납품업체 배송비 일부보전

식재료업체들의 납품 기피로 애를 먹던 소규모 학교들의 급식이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올해부터 식재료 납품업체들을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가운데 이 같은 움직임이 같은 애로를겪고 있는 다른지역으로까지 확산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식재료 공급업체들은 소규모 학교에서 사용하는 급식재료 물량이 적은데다, 학교 위치가 도심과 떨어져 있어 배송비용이 부담스러워 납품을 기피하는 현상이 적지 않았다.

창녕교육지원청(교육장 이국식)은 올해부터 학교급식 식재료를 공동구매하기로 했다.

창녕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는 단위학교별 식재료 구매계약 시 납품업체들의 소규모 학교에 대한 식재료 공급 기피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관내 단설유치원과 초ㆍ중학교 24곳이 참여하며 인근 학교 간 6개 권역으로 묶어 권역별 식재료를 공동구매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게 된다.

교육지원청은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 추진을 통해 소규모 학교의 구매 경쟁력 향상으로 보다 안전하고 질 높은 식재료가 공급되어 학교급식이 질적으로 향상되고, 학교급식 구매 계약의 효율ㆍ투명화로 학교의 행정업무 경감 및 청렴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국식 교육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은 지난 22일 대회의실에서 단설유ㆍ초ㆍ중학교 행정실장,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 추진 설명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날 원활한 식재료 공동구매 추진을 위해 경남정보고 이미숙 행정과장으로부터 eaT 종합계약 및 공동구매 계약관리에 관한 교육과 함께 학교급식 청렴 교육을 받았다.

이국식 교육장은 소규모 학교의 식재료 납품기피 문제 해소를 위해 모든 학교들이 문제 인식을 같이하고 식재료 공동구매에 참여한 학교급식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이번 사업이 원만히 추진되어 학교급식의 질 향상은 물론 행정업무 경감과 학교급식 청렴도 향상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북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공급 내년 60%로 확대

전라북도는 새해 들어 소규모 학교급식 단가를 현실화하기로 했다.
학교급식은 전북도와 시ㆍ군이 50%를 지원하고 있는 도교육청과의 대표적인 협업사업이다.

전북도는 올해부터 50명 이하 소규모 학교의 식비단가 400원과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 급식단가 300원을 각각 인상, 그동안 도심권 학생들에 비해 유통비용 때문에 상대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구성이 어려운 점을 해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규모 초등학교 급식비는 현재 2,600원/1인에서 2,900~3,000원으로 오르고, 소규모 중ㆍ고등학교는 3,300원/1인에서 3,600~3,700원으로 인상된다.

전라북도 청사 전경.
전북도는 또 시ㆍ군의 학교무상급식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무상 지원하는 고등학교 급식비 도비 부담율을 20%로 상향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전북도는 도비 15%, 시ㆍ군비 35%, 교육청 50%로 지원하였지만, 올해부터는 도비 부담율을 20%로 상향 조정하고, 시ㆍ군 부담율을 30%로 하향하여 시ㆍ군의 부담을 낮춰줄 예정이다.

도는 이와 함께 성장기 학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학생 1인당 70원을 인상, 2020년까지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60%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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