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ㆍ학생층 특히 높아 영양식단 중요성 시사
질병관리본부 건강영양조사과, 관련 보고서 ‘눈길’

단체급식으로 섭취하는 에너지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11세로 학령기 아동이었으며, 3~5세, 12~18세에도 다른 연령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보편적 복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학교급식이 고등학교까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 학생들에게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급식 제공이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시사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권상희, 양지은, 오경원)는 ‘가정식ㆍ외식 섭취에 따른 에너지 섭취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 1차년도(2007) 이후 자료를 활용, 매식 여부에 따른 섭취량을 연도별로 분석하고 최근 10여 년간의 변화를 살펴본 것.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끼니별로 매식 여부를 구분하여 조사를 하고 있으며△가정식 △음식업소 음식 △단체급식 △일반 및 편의식품 등 4가지로 나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1세 이상)의 에너지 섭취량은 ’17년 기준으로 남자 2,239kcal, 여자 1,639kcal로 조사되었으며, 연도별 큰 변화는 없었다.

총 에너지 섭취량 중 가정식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근 10여 년간 크게 변했다.
남자의 경우 ’05년 54.8%에서 ’17년 35.5%로, 여자도 같은 기간 62.5%에서 41.3%로 각각 20%p 가량 감소하였다. 가정식 비율이 감소하면서 음식업소 음식과 일반 및 편의식품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 한 초등학교 급식 모습.
가정식 다음으로 에너지 섭취량에 기여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음식업소 음식이었는데 ’17년 기준으로 남자는 32.8%, 여자는 26.1% 수준이었으며, 일반 및 편의식품(남자 23.5%, 여자 26.1%), 단체급식(남자 8.2%, 여자 6.6%)이 그 다음 순위였다.

상대적으로 음식업소 음식과 단체급식 등 외식으로 섭취하는 비율은 남자가 높고, 여자는 가정식과 일반 및 편의식품으로 섭취하는 비율이 높았다. 연령에 따라서도 가정식이나 음식업소 음식 등으로 섭취하는 에너지 비율에 차이를 보였다.

단체급식으로 섭취하는 에너지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은 6~11세로 학령기 아동이었으며, 3~5세, 12~18세에도 다른 연령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음식업소 음식은 19~29세에서 43.0%로 가장 높았고 30~49세에서 36.2%로 다음 순위였으며, 가정식은 반대로 19~29세에서 가장 낮았고(27.5%) 65세 이상에서 가장 높아(63.0%) 20대의 2배 이상이었다.

보고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최근 가공식품 데이터베이스를 보완해 ’17년 자료처리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하였고, 현재 간편조리식품에 대한 세부 구성에 대한 자료 수집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끼니별 식사 형태에 따른 분석이나 가공식품 품목별 분석 등을 지속적으로 시도,여 영양정책 수립과 양질의 영양정보 제공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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