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필독서「나 없이 마트가지 마라!」펴낸 배지영 기자

동아일보의 ‘톡투 북’은 최근 화제가 되는 건강 관련 도서의 저자를 인터뷰한다. 이번에는 중앙일보 건강섹션팀의 배지영 기자를 만났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먹거리’일 것이지만 정작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식품들 중에 어떤 것이 좋은 식품인지를 구별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식품영양학 박사이며 12년 차 기자인 배지영 기자가 엄마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책을 출판했다.「나 없이 마트가지 마라!」. 배 기자는 책에서 어떤 것들을 살펴 식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어떤 성분과 꼼수를 피해야 하는지 등 아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정보만 선별해 담았다.

▽홍은심 의학기자(이하 홍 기자)=제목부터 아주 호기롭다.「나 없이 마트가지 마라!」 어떤 책인가.
▽배지영 기자(이하 배 기자)=마트에 가면 제품들이 너무 많아서 선택장애가 생긴다. 계란, 두부 같이 매 끼니마다 먹는 식품들이 있는데 고르려고 하면 종류도 너무 많고 어떤 것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다. 특히나 음식은 조리법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식재료를 고르는 게 우선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고르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속기 쉬운 함정들을 묶어서 책으로 냈다.

▽홍 기자=식품에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나.
▽배 기자=여러 기사들을 썼는데 식품 기사를 쓰면 특히나 반응이 좋았다. 옛날에는 질병이나 치료에 관한 기사들에 관심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무엇을 어떻게 먹어서 질병을 예방할 것인가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석·박사 과정을 거치면서 식품에 대해 조금 더 심도 있는 공부를 하게 됐다.

식품영양학 박사이며 12년 차 의학 기자인 배지영 기자가 아이들의 먹거리를 고민하는 엄마들을 위한 책을 출판했다. 배 기자는 ‘나 없이 마트가지 마라!’에서 어떤 식품이 좋은 식품인지 어떤 제품은 피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홍 기자=그렇다면 배 기자가 생각하는 좋은 식품이란 무엇인가.
▽배 기자=책을 쓰면서 시중에 있는 거의 모든 식품을 식품군별로 비교해봤다. 그 결과 표기 문구나 제품명과 실제 식품성분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전통방식의’, 심지어 ‘건강한 햄’ 같이 건강하다는 미사여구를 붙인 것 중에 오히려 더 나쁜 제품도 많았다. 소비자들은 식품을 선택할 때 이런 미사어구는 무시하고 물건을 집어 들면 바로 뒷면의 원재료명을 보는 것이 좋다. 여기에 초등학교 1학년 수준에서 모를 것 같은 단어가 될 수 있는 대로 적게 적힌 것을 고른다. 예를 들어 간장의 경우 콩, 물, 소금 같이 초등학교 1학년이면 다 아는 문구들이 많으면 좋은 제품이다. 그런데 어떤 간장은 탈지대두, 과당, 글루타민산나트륨, 파라옥시안식향산에틸 등 어려운 성분들이 잔뜩 쓰여 있다. 첨가물이 많이 포함된 제품이다.

▽홍 기자=책에 엄마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건강 필독서라고 돼 있다.
▽배 기자=“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아이가 먹는 음식이 바로 아이가 된다. 식품 첨가물은 아이들의 장 속에 유해균 비율을 늘린다. 우리 장은 유익균이 많아야 면역성분들이 많이 나온다. 몸의 면역력을 만들어 내는 성분의 80%가 장에서 만들어진다. 또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 세로토닌 같은 물질들도 90%가 뇌가 아닌 장에서 만들어진다. 유익균을 늘리고 장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좋은 식품을 장에 넣어 주는 것이다. 현대인의 질병 대부분은 먹는 것으로 인해 생긴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좋은 식습관을 길러주고 좋은 식품을 먹이도록 애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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