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식재료 납품ㆍ공급업체 자동정산시스템 가동
서울친환경유통센터-KEB 하나은행 플랫폼 서비스

서울지역의 학교급식에 식재료를 납품(배송)하는 업체들과 식재료 공급업체들에 대한 학교의 대금 정산업무가 안정성을 얻으며 동시에 간편해졌다.

12월 들어 서울지역 학교급식 업무를 돕는 ‘KEB하나은행의 자동정산 플랫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덕분이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내 800여개 학교의 급식재료 대금 수납과 128개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지급 업무를 자동화한 새로운 시스템이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센터장 노광섭, 이하 ‘올본’)와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학교급식 자동정산 플랫폼 서비스는 학교와 농ㆍ수ㆍ축산 식재료 납품ㆍ공급업체 간의 대금 정산업무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올본을 통해 학교가 식재료를 납품받은 뒤 정산대금 결제를 1차로 납품(배송)업체로 하고, 납품업체는 이를 받아 2차로 식재료 생산ㆍ제조ㆍ공급업체에게 송금하던 기존의 방식은 이제 옛날 일이 된 것.

급식과 관련 학교와의 식재료 거래계약 당사자인 납품업체가 학교로부터 받은 결제대금을 공급업체에게 재정산하지 않고 유용한 사례가 있어 기존의 방식에 허점이 드러나자, 올본과 식재료 납품업체의 은행 공동계좌를 개설, 학교가 공동계좌로 결제토록 하면서 일단 문제점을 해결한 듯이 보였다.

노광섭 서울친환경유통센터장(왼쪽)과 김인석 KEB하나은행 기업사업본부 전무가 지난 4월 협약서에 사인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계좌 이체방식은 납품업체들에게 시간ㆍ행정적으로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케 하고 불편을 줬다.

서울 강서시장의 제1, 2친환경유통센터, 가락시장 제3친환경유통센터와 거래하는 납품업체들은 모두 공급업체 재정산을 위해 대금을 인출하려 할 경우 은행 출금표를 작성해 공동계좌 개설자인 강서시장 내의 센터를 방문, 일일이 날인을 받아야 하는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기 때문.

이번에 본격 운영되기 시작한 ‘자동정산 플랫폼 서비스’는 이 같은 모든 문제들을 한번에 해결했다는 평가다.

KEB하나은행은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지난 10월 학교 식재료 대금 정산분을 11월 12일까지 마무리한데 이어 11월 정산분도 지난 주 원활하게 마쳤다. 2회에 걸친 안정적인 플랫폼 가동으로 서비스 품질을 확실하게 검증한 셈.

KEB하나은행은 지난 4월 친환경유통센터의 상급기관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학교급식업무 정산 자동화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후 약 6개월 간의 시스템 개발 및 파일럿 테스트를 해왔다.

노광섭 서울친환경유통센터장은 “플랫폼 서비스는 학교가 정산대금을 결제하면 자동적으로 납품업체와 공급업체에게 결제되는 시스템으로 과거 개인구좌(납품업체)로 송금하던 불안감도 해소되고, 공동계좌로 이체하던 불편도 사라져 학교급식과 관련 투명성 안정성, 신뢰성을 한단계 높이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 기업사업본부 관계자는 "공사의 대금 지급에 앞서 중소 협력업체에게 판매대금을 선입금 해주는 금융지원 등도 준비 중"이라며 "향후 공공사업 및 기업의 업무 효율성 개선은 물론 이를 통한 포용적 금융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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