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효 KREI 부연구위원,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
밥ㆍ죽, 레토르트 등 HMR 구매주기 짧아져 인기 여전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00가구 중 37가구꼴로 온라인상에서 식품을 구입했으며, 특히 이들 가구의 67.6%는 모바일을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효 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6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8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 발표대회’에서 올해 우리나라 가구의 식품소비를 조사ㆍ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2018 식품소비행태’ 조사는 가구 내 식품 주구입자(3,437가구), 성인(6,578명)과 청소년 가구원(61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도 36.8% 가구에서 온라인상 식품을 구입했으며, 특히 이들 중 67.6%는 모바일을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품질 이슈’가 32.2%에 달해 식품안전 문제가 소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정간편식품(HMR)의 경우 구매 주기가 작년에 비해 짧아져 주 1회 이상 구매한다는 가구가 10%를 넘었다. ‘조리 편의성’ ‘맛’ ‘시간절약’ ‘저렴’ 등이 주된 이유다.

이에 따라 HMR 시장(라면 제외)도 작년 2조1,576억원에서 올해는 3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밥ㆍ죽, 레토르트 식품의 판매가 주를 이뤘으며, 이들 품목은 작년 1~4월과 비교해 올해 동기간 23.4% 증가했다.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친환경 식품 및 기능성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 비중도 늘었다. 응답 가구 중 34.5%가 친환경 식품을 월 1회 이상 구입한다고 말했다. 구입 이유로는 ‘안전’ ‘건강’ ‘맛’ ‘환경보호’ 순이었다. 비타민ㆍ무기질,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함유된 기능성 식품을 사먹는 가구 비중도 작년 69.6%에서 74.9%로 증가했다.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여전히 ‘대형 할인점(35.6%)’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중소형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가구도 32.2%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대형 할인점’ 비중은 전년대비 0.8% 감소했으며 ‘재래시장’은 2016년 24.8%보다 10.7%p 하락했다.

식품소비 지출액은 전년보다 4.5%p 상승했다. 응답자 중 69.7%가 ‘식품 물가 상승’ 때문에 소비 지출액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농식품의 경우 채소ㆍ과일ㆍ우유는 주 1회 구입한다는 비중이 높았으며, 계란ㆍ생선ㆍ쇠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 등은 2주일에 1회 구입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채소ㆍ과일 구입 시에는 소포장 형태를 선호(47.8%, 46.6%)했다. 수산물 구입 시 손질해 포장한 형태를 구입한다는 비중(29.0%)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축산물 구입 시 냉장ㆍ포장육 형태로 구입한다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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