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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영양사가 있을까?
“급식은 북한 영양개선사업의 가장 중요한 수단”
윤지현 서울대 교수 ‘식품영양학적 북한 이해’(상)
2018년 11월 29일 (목) 10:21:32 김경호 ggalba@daum.net

남북 철도 공동조사 등 양측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윤지현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대한영양사협회의 정기간행물「국민영양」최근호에 ‘북한 이해-식품영양학적 접근’이란 주제로 글을 실었다. 윤 교수는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대북영양정책지원실장, 통일부 인도협력분과 정책자문위원,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겸임연구원 등의 직함도 갖고 있다.

   
윤지현 교수
서울대 대북영양정책지원실은 지난 9월 중순 ‘보건ㆍ영양분야 남북협력의 실제와 과제’라는 정책세미나도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북한 주민, 특히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실태가 심각한 수준임을 지적하고 개선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급식뉴스’가 윤 교수의 글을 두차례로 나눠 게재한다.

윤 교수는 “정부와 민간단체의 대북 영양개선사업에 전문가 투입이 시급하다는 것은 불문가지”라면서 “북한 주민들의 영양결핍 상황을 호전시킬 주역은 영양사”라고 단언했다. 그는 남북 교류가 더 활성화되면 앞으로 영양사들이 이 업무를 담당해야 한다는 사실에 누구나 공감하는 일일 것이라고도 했다.

이런 이유로 2007년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에 대북영양정책지원실이 설치됐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평양사무소장은 “북한의 영양개선사업에 가장 중요한 수단은 ‘급식’이라고 했다.

   
북한 지역별 영유아 만성영양실조율(2017년)
북한에는 장철구평양상업종합대학 급양학부, 평양식료일용기술대학, 평양식료일용전문학교, 평양고등식료요리전문학교 등이 있으나 식품영양학을 전공으로 교육하는 고등교육기관은 없고 영양사라는 자격증이나 직업군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 주민들의 영양실태 개선이 시급하고 중요한 이유

최근 UN 보고서(2018년)에 따르면 2,500만 북한 주민 중 1,030만 즉, 41%에 달하는 주민이 여전히 영양부족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WFP(World Food Programe, 세계식량계획)의 2017 기아지도에도 북한은 영양결핍 비율이 매우 높은 국가로 포함돼 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식생활을 다룬 부분에 주식으로 백미를 먹은 비율이 높아지고, 옥수수와 또는 백미+옥수수를 먹은 비율은 감소해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 지난 6년간 북한 주민들의 식생활 사정이 상당히 좋아졌음을 시사했다.

   
북한의 어린이들. 북한의 식량난으로 인해 안타깝게 비극을 맞은 한 모자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겨울나비’의 한 장면.
이와 함께 북한 영유아의 영양실태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량률이 낮다. 북한이 유니세프의 기술지원을 받아 조사해 밝힌 ‘2017 종합지표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5세 미만 어린의 19%, 5명 중 1명꼴로 만성영양불량으로 나타났다.

1998년의 62%, 2012년 28%보다 나아졌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의 3% 미만과 비교하면 북한 어린들은 여전히 심각한 영양결핍상태이다.

만성적인 영양불량으로 이한 저신장 인구증가는 통일 한국의 실질적인 통합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만큼 남북한 주민의 키 차이를 벌려놓았다. 통일 준비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이다.

통일 비용 중 의료비 절감을 위해도 중요하다. 북한 주민의 영양개선사업이 인도적 차원이 아니라 투자 차원의 사업으로 보고, 추진돼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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