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국ㆍ찌개, 견과류 등 순으로 많이 요구
농진청, 수험생 자녀 둔 107 가구 대상 설문

먹기 편하면서도 영양소를 두루 갖춘 수험생 전용 간편식품 개발이 더 많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수험생이 있는 107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수험생들의 영양을 고려한 전용 간편식이 판매됐으면 하는 수요가 많았다.

이는 최근 간편화ㆍ편리성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에 맞추어 가정에서 수험생들을 위해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전문 간편식시장이 있음을 시사한다.

조사에 응답한 가구 중 앞으로 시판되기를 희망하는 수험생 전용 상품은 육류(18.3%), 국ㆍ찌개(17.7%), 견과류(16.7%) 순으로 많았다.

농진청은 이와 관련 “대부분 학교급식을 통해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단체급식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수험생 전용 영양식 개발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6개월 전부터 수험생 식단관리를 들어가는 타깃(약 15%)을 중심으로 수험생 전용식에 대한 레시피 개발 등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 식단관리는 수능 한달 전이 31.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6개월 전 이상(14.9%), 두달 전(5.6%) 순이었다. 다만, 학교급식 일반화로 가정 내에서는 특별히 관리하지 않는다는 등 기타 의견(43%)도 높았다.

“수능 당일 도시락 만들어 싸준다” 비율 높아

수능 당일 도시락을 “직접 만든다”는 가구는 84.3%였다.

수능 전 음식 준비할 때 고려사항.
도시락을 직접 쌀 경우 주식으로는 밥이 60%, 죽 16.5%, 볶음밥ㆍ김밥 등 기타가 23.5% 순이었다. 국 메뉴는 된장국(33.9%), 쇠고기 무국(10.2%) 등 소화하기 쉬운 것으로 주로 구성하며, 기타로 어묵국, 계란국 등이 있다.

반찬으로는 김치(17.6%), 계란말이(16.8%), 장조림(9.9%) 등 비교적 간단하게 먹거나 평소에 먹는 반찬으로 구성돼 있다.

과일로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포도(21.9%), 귤(18.8%), 바나나(15.6%) 등을 주로 준비하고 있으며, 간식류는 초콜릿이 50%로 가장 많으며, 견과류 준비도 8.3%나 됐다.

도시락 구매 시에는 죽류가 84.6%, 도시락이 15.4%로 소화에 도움이 되고 영양도 관리할 수 있는 죽에 대한 소비가 두드러졌다.

또 농촌진흥청이 2013년부터 5년간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 자료를 바탕으로 수험생 가구의 수능 관련 농식품 구매경향을 분석한 결과, 일반 가정에 비해 소화가 잘되는 쌀죽, 영양보충을 위한 육류, 두뇌회전에 도움을 주는 견과류와 감귤류 등을 더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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