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원산지 표시 지식점수는 10점 만점에 6.3점
상명대 홍완수 교수팀, 성인 남녀 437명 조사결과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식품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산지 표시였지만, 정작 원산지 표시에 대한 지식점수는 10점 만점에 6.3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상명대 식품영양학과 홍완수 교수팀이 20세 이상 성인 소비자 437명을 대상으로 음식점 원산지 표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전했다.

이 연구결과(음식점 원산지표시제에 대한 소비자의 지식수준에 관한 연구)는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하는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조사 결과 소비자가 원산지를 가장 중시하는 식품은 어패류(45.5%)였다. 육류(41.5%)ㆍ가공식품을 고를 때도 원산지를 따졌다.

식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원산지 표시(35.8%)였다. 위생(30.5%)ㆍ품질 (20.2%)ㆍ영양표시(6.2%)ㆍ기호도(5.1%)ㆍ가격(1.6%)이 뒤를 이었다. 전체 소비자의 3명 중 2명이 식품을 고를 때 원산지표시와 위생이라고 응답한 셈이다.

온라인에 퍼져 있는 어느 식당 주인의 재치있는 원산지 표시.
메뉴를 선택할 때 원산지 표시를 고려한다는 소비자가 전체의 거의 90%에 달했다.

소비자의 식품 원산지 관련 지식 점수는 10점 만점에 평균 6.3점이었다.
가장 정답률이 높았던 문항은 “상시 1회 50명 이상에게 음식물을 제공하는 급식소에서도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정답 O)로, 정답률이 98.2%에 달했다. 가장 낮은 정답률을 보였던 문항은 “죽ㆍ식혜ㆍ떡ㆍ면 등도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정답 X)’로 정답률이 7.6%에 그쳤다.

한편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는 2008년 7월 쌀ㆍ소고기를 시작으로 계속 확대 중이다. 2008년12월부터는 돼지고기ㆍ닭고기ㆍ배추김치에도 적용되고 있다. 2013년 6월부터는 음식점의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음식점이 적용 대상이다. 양(염소 포함)고기ㆍ고등어ㆍ살아있는 생선ㆍ배달용 돼지고기(족발ㆍ보쌈 등)도 원산지 표시 적용 대상으로 추가됐다. 2016년도 2월부터는 콩 (두부류ㆍ콩국수ㆍ콩비지)ㆍ오징어ㆍ꽃게ㆍ참조기에도 적용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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