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환경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길거리에서 발생하는 1회용 컵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1회용 컵 전용수거함'을 시범 설치한다.

지난 8월부터 커피전문점 등 매장 내 1회용 컵 사용 단속으로 실제 사용량은 줄었으나 테이크아웃 시 제공되는 컵의 경우 단속 대상에서 제외돼 1회용 컵은 여전히 일상 속에서 사용 중이다. 특히, 길거리 쓰레기통에 버려진 1회용 컵은 선별이 어려워 재활용을 하는데도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는 자치구의 신청을 받아 종로구, 용산구, 도봉구, 동작구 총 4개 구에 있는 관광객 밀집지역 이태원, 대학가 주변, 광화문 등 유동인구가 많은 17개소에 올 연말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자치구를 통해 1회용 컵을 수거하고 전용수거함을 관리한다. 전용수거함 제작 및 최초 설치, 보수는 스타벅스가 한다. 텀블러 등 다회용 컵 판매수익의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투자한다. 환경부는 ‘1회용 컵 없는 길거리 만들기’를 홍보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한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1회용 컵 전용수거함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소비자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유지·관리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시는 자치구, 스타벅스와 함께 전용수거함 디자인, 관리 방안 등에 대해 지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9월 2022년까지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 재활용률 70% 달성 목표를 골자로 한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1회용 컵을 회수하기 쉬워지고 선별도 수월해져 재활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울시와 스타벅스는 이번 1회용 컵 전용수거함 설치 외에도 테이크아웃 시 1회용품을 제공하지 않는 ‘1회용품 프리 시범매장 운영’ 등 1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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