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시민회의, 시판 8개 제품 실태조사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최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고추장 8개 제품(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준)의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를 속이거나 과장, 꼼수 등을 의심케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 고추장 제품은 △청정원 태양초 고추장(대상) △해찬들 태양초 골드고추장(CJ제일제당) △해찬들 새콤달콤 초고추장(CJ제일제당) △순창궁 태양초 100% 우리햅쌀 고추장(사조해표) △진미 태양초 고추장(진미식품) △오뚜기 초고추장(오뚜기) △진미 청매실 찰고추장(진미시품) △해찬들 사과듬뿍 비빔장(CJ제일제당) 등이다.

대상 ‘청정원 태양초고추장’의 경우, 고추장의 주원료인 고춧가루 함량이 중국산 9.3%, 국산 2%임에도 제품에는 ‘태양초 11.3%’라고만 표시돼 있어, 소비자들이 마치 국산 태양초가 11.3% 함유된 것으로 오해하게 했다.

중국산 9.3%, 국산 2%임에도 ‘태양초 11.3%’라고만 해놓은 표시.
이 같은 표기는 태양초라는 이름을 쓰는 △CJ ‘해찬들 태양초골드고추장’ △사조해표 ‘순창궁태양초고추장’ △진미식품 ‘태양초고추장’도 마찬가지였다.

‘태양초 100% 골드’, ‘100% 태양초’, ‘태양초고추장의 원조’라는 표현을 쓰면서 구체적 근거 없이 무엇이 100%인지, 무엇이 원조인지를 알 수 없게 표시하고 있다.

특히 사조해표 ‘순창궁태양초고추장’은 깨알 같은 글씨로 ‘국내햅쌀 20.7%’로 표기해 놓고 제품 앞에는 큰 글씨로 ‘100% 국내산 햅쌀’로 과장, 표기하고 있다.

또 고춧가루를 포함해 여러 재료를 사용한 ‘복합원재료’를 표시하게 돼 있는데, 조사 결과 ‘고추양념’ ‘고추장’ ‘혼합양념’ 등으로 제각각 다르게 표기해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것도 문제다.

시민회의 측은 “일부 제품에서 드러난 ‘원조’, ‘100% 국내산’, ‘판매 1위’ 등 내용의 표시는 소비자를 기만 또는 오인케 하므로 식약처 등 관계부처는 업체에 대한 지도를 통해 이를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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