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으면서 맛 ‘최고’…도시락ㆍ컵과일용으로도 적합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단체급식이나 나들이용으로 알맞은 작은 사과 ‘루비에스’ 품종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평가회를 가졌다고 전했다.

현재 71개 묘목업체에 기술 이전해 올봄부터 농가에서 많이 구입했으며, 1∼2년 후부터는 시중에 본격 유통될 전망이다.

‘루비에스’는 현재 유통 중인 일본 품종의 작은 사과 ‘알프스오토메’에 ‘산사’ 품종을 교배해 2014년 최종 선발했다.

탁구공과 비교해본 루비에스.
8월 하순께 익는 ‘루비에스’는 무게가 60g∼80g(보통 크기의 사과 270g∼300g) 정도로 탁구공보다 조금 큰 정도다. ‘알프스오토메’에 비해 당도는 높고 산도가 낮아(당도 13.9브릭스, 산도 0.49%) 맛이 더 좋다. ‘알프스오토메’보다 50g가량 더 커서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더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과일이 익으면서 저절로 떨어지는 낙과가 많고 수확 후에 푸석해지는 ‘알프스오토메’에 비해 ‘루비에스’는 낙과가 거의 없다. 상온에서 50일 이상 유통할 수 있을 정도로 저장성이 좋으며 탄저병에도 강하다.

이 품종은 열매가 나무에 오래 달려있어야 좋은 관광농원에서 선호하며, 학교급식이나 도시락용, 컵과일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과연구소(경북 군위군)에서 가진 이번 평가회에서는 ‘루비에스’ 품종의 나무 자람세를 살펴보고 알맞은 대목을 이용해 결실을 관리하는 방법과 수량성, 특성 평가에 대해 논의했다. 솎아내지 않고 정상적으로 열매를 맺은 나무, 접목 부위가 묻히면서 너무 웃자라 해거리가 있는 나무 등 여러 조건의 나무를 살펴본다.

기존 ‘알프스오토메’ 재배 주산지인 경북 봉화와 영천에서는 ‘루비에스’ 집단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산지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 광주와 양평도 ‘루비에스’ 생산단지 조성을 시작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권순일 농업연구관은 “루비에스는 일본 품종을 대체하기에 부족함 없는 우수한 품종이며, 앞으로 우리나라 사과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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