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영양부서 질 향상 우수 사례’ 최우수상
‘새로운 식사디자인 통한 신장질환식 섭취율 개선’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양동섭) 영양팀이 ‘의료기관 영양부서 질 향상 활동’ 최우수 사례로 뽑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은 지난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의료기관 영양부서 질 향상 활동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수상에 이어 ‘새로운 식사 디자인을 통한 신장질환식 섭취율 개선활동’을 발표했다.

병원 식사는 환자들의 영양 상태를 향상시키고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으로 주치의가 질병 치료의 목적으로 처방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은 환자 일반식의 경우, 주식 종류에 따라 상식(밥)과 연식(죽), 유동식(미음)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신장질환 치료식의 경우 지방조절식, 단백질조절식을 제공하고 있다.

조영연 영양사협회장(왼쪽 두번째)가 공모전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상금, 꽃다발을 건네주고 있다.
이 병원 변수지 영양사는 “만성 신장질환 환자들의 영양불량을 해소하기 위해 음식물 섭취 상태 조사와 환자 인터뷰를 통해 취식 현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한 활동이었다”면서 “다양한 메뉴를 먼저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버섯양파덮밥, 소보로비빔밥, 가지덮밥, 소고기할리피뇨볶음밥 등 저염의 일품메뉴 13종과 소고기야채죽, 브로콜리게살죽, 새우살죽, 연근야채죽 등 영양죽 16종, 저염 소스 5종, 기타 색다른 간식 등을 개발해냈다. 특히 싱겁고 맛없는 저염국 대신 내놓은 누룽지는 환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변수지 영양사는 “허용된 염분량을 최대로 이용해 밥 양은 줄이고 간신 종류를 활용하면서 밥과 여러 가지 반찬에 함유된 영양성분을 한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입원 일수에 따라 환자식을 제공하는 형태로 식사를 새롭게 디자인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치료식 영양관리 프로토콜’을 개발해 적용, 환자들의 식사 섭취율을 75% 이상 높였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의 암 환자를 위한 쿠킹클래스 모습.
영양사팀의 이 같은 노력으로 일품메뉴 선호도(83.1%)와 만족도(84.6%) 상승 등 환자들의 식사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앞으로 “식사 원칙이 맛으로 통하는 치료식”을 목표로 △지속적인 메뉴개발과 리뉴얼 △표준레시피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섭취 환자식 발굴 △치료식 영양관리지속 등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변수지 영양사는 설명했다.

이날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영양사팀은 ‘선행적 예지훈련을 통한 조리종사자 안전보장 활동’으로, ‘의료기관 영양부서 질 향상 활동’ ▲서울대학교병원 영양부서는 ‘식품 알레르기 정보공유 체계 개선’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 영양팀은 ‘효과적인 감염예방관리를 위한 조리장 개선 및 수행활동’ ▲양상부산대학교병원 영양부서는 ‘소아함암 치료식 개발을 통한 식사처방지침 준수 및 급식업무 개선’으로 각각 ‘우수상’(대한영양사협회상)을 받았다.

대한영양사협회(회장 조영연)은 지난 6월 환자의 질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의료기관 영양부서의 임상ㆍ급식 영양관리 분야의 우수사례 발굴해 공유하고 확산시킬 목적으로 ‘의료기관 영양부서 질 향상 활동 우수사례’ 공모전을 개최, 수상자를 결정해 이날 시상식과 발표대회를 가졌다.

김원경 전국병원영양사회장(서울대학교병원 급식관리파트장)은 개회사를 통해 “주제의 혁신성, 목적의 구체성, 창의성, 효과 관리, 지속가능한 활동 등의 엄격한 심사기준에 맞춰 선정된 이번 의료기관 영양부서 질 향상 우수사례들이 다른 의료기관 영양사들에게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연 대한영양사협회장은 의료기관 현장에서 일하는 영양사들을 격려하고 “폭염 속에서의 환자 임상영양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영양 전문가, 국민 건강 도우미로서의 역할에 모두 충실하고 있으며, 충실하게 해줄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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