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보건진흥원, 농축수산물ㆍ가공식품 납품업체 연수

서울지역 학교급식과 관련, 각급 학교에서 식재료 입찰공고를 내기 전 산정하는 ‘기초금액’이 현실적이고 공정성 있게 이뤄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초금액은 각급 학교에서 1~2개월치 식재료를 구매하기 위해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에 올리는 입찰예정 가격으로 시세를 반영하지 못한 낮은 가액 때문에 종종 식재료 납품업체들의 큰 불만을 사고 있는 사안이다.

서울시 학교보건진흥원(원장 강동호)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학교급식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 식재료 납품업체 대표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급식 ㆍ청렴도 향상 연수’를 가졌다.

이날 연수는 학교급식 식재료의 위생적 관리와 공정하고 투명한 식재료 구매계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진흥원은 설명했다.

이날 김향숙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과 급식기획팀장(사무관)은 첫번째로 ‘서울시교육청 학교급식 운영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서울시교육청이 열심을 내며 추진 중인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 책임급식 △우리것이 소중한 친환경급식 △쾌적하고 신뢰받는 안전급식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참여급식 △영양ㆍ식생활교육을 통한 건강급식 등 5가지의 중기 발전방향을 소개했다.

김 사무관은 특히 식재료 납품업체들과 영양교사, 학교 영양사 등 급식 관계자들과 그동안 가졌던 간담회에서 나온 업체 애로사항, 문제점 개선요구 등에 대한 시교육청의 후속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김향숙 서울시교육청 급식기획팀장이 '학교급식 중기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가 밝힌 후속조치 10가지 중 가장 눈에 띄고 식재료업체들에게 최대 중요사안은 ‘현실적이며 공정성 있는 기초금액 산정’.

김 사무관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식재료업체들의 경영여건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각급 학교에)각종 식재료의 가격정보를 취합해 식재료 현품설명서 작성과 입찰공고 시 합리적인 기초금액을 산정해 달라”는 안내를 했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업체와 학교 관계자들 간의 간담회 후속 조치는 기초금액 외에 △집단급식소 식품판매업 신고증 제출 생략 △계약보증금 면제 협조 △세금계산서 재발행 요구 금지 △미신고업체에서 식재료 소분행위 금지 △납품업체 배송관리 철저 △학교급식재료의 물량지원, 사례 금지 △매월 25일 이전 개찰 권장 △식재료 거수 철저 △지방계약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급식계약업무 철저 등이 포함돼 있다.

이날 연수에서는 △부정부패 없는 투명한 학교급식 첫걸음(서울시교육청 임금석 감사관)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 구매방법(aT 사이버거래소 이규호 과장) 등 2개의 발제가 이어졌다.

강동호 학교보건진흥원장은 “오늘 연수가 학교보건진흥원–서울시교육청–급식업체 간 소통을 강화하고, 안전한 급식 제공과 청렴도 향상의 공공책무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실 있는 학교급식 지원을 위해 학교급식 관계자 역량 강화 연수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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