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팀에는 영양(교)사 참여시켜 효율 높여야

경기도의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설치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실질적인 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현장 실무경험과 감각이 앞선 민간 전문가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민관협치를 통한 도농상생을 강조하는 구희현 대표.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는 “경기도 친환경급식지원센터는 민ㆍ관 협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센터는 앞으로 학교급식뿐만 아니라 보육시설과 노인복지센터 등 공공급식부문까지 아우를 예정이어서 ‘일방적인 관 주도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보편적이고, 이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구 대표는 특히 “새로운 센터는 ‘도농상생’의 선순환 먹거리체계 구축을 목표로 두고, 경기 북부지역 농ㆍ축산물의 소비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남북협력까지도 염두에 두는 복합센터, 먹거리통합지원센터로서의 위상을 잡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센터 내의 학교급식 관련 조직에는 반드시 영양교사나 학교 영양사들이 실무를 맡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급식 현장에서 책임자로, 다년간 일해온 경험이 센터 업무에 그대로 반영되고 구체적으로 실현돼야 센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과 조언이다.

영양교사나 학교 영양사들이야말로 식단 구성부터 식재료 구매, 검수, 조리, 보존식 준비, 배식 등 직접적인 급식업무는 물론 급식종사자들에 대한 위생ㆍ안전교육, 위생당국의 점검 대응과 돌발상황 대처, 학생들 영양상담, 식생활 교육, 주방기기ㆍ설비관리, 급식회계업무 등 학교급식의 전과정을 능숙하게 처리할 줄 아는 최고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라는 것.

경기도친환경급식지원센터는 이재명 도지사의 지시로 설립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미 센터의 조직체계도 짜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획관리팀과 학교급식1ㆍ2팀, 공급급식팀, 교육운영팀, 산지관리팀, 계약정산팀 등 7개팀으로 구성되고 민ㆍ관거버넌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각 팀의 상위 기구로 두고 팀원들의 인사는 오는 10월초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간 학교급식 전문가들이 경기친환경급식지원센터 설립과 관련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황영묵 안양군포의왕 공동급식지원센터장, 김준식 경기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임덕연 친환경학교급식경기도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이정심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 부지부장, 임은주 경기영양교사회 부회장,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한석우 경기친환경농업인연합사무처장.
구 대표는 이와 관련 지난 1일 학교급식 관계자들이 안양ㆍ군포ㆍ의왕공동급식지원센터에서 경기도친환경급식지원센터 설립에 대한 회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의에는 구 대표 외에 △김준식 경기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한석우 경기친환경농업인연합사무처장 △황영묵 안양군포의왕 공동급식지원센터장 △임은주 경기영양교사회 부회장 △이정심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 부지부장 △임덕연 친환경학교급식경기도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경기 학교급식의 더 이상 시기를 놓칠 수 없는 여러 가지 현안들을 다시 한번 협의하고, 센터 출범 전에 민ㆍ관거버넌스 차원의 의견 반영과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자는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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