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전문 강소기업 ㈜웰스팜 노주현 부사장이 (사)한국언론사협회가 발간하는 잡지「자랑스런 한국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노 부사장은 지난 4월 (사)한국언론사협회가 시상하는 ‘음식문화발전공헌부문 대한민국 사회발전공헌대상’을 받은 뒤, 잡지사와 ‘웰스팜, 기업성장기’를 얘기했다. ‘급식뉴스’가 이를 전재한다.

- ㈜웰스팜이 29년 전에 설립됐다고 합니다. 그 당시엔 단체급식에 관심을 갖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회사를 설립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웰스팜의 좋은 평판은 ‘더 나은 서비스를 고객보다 한발 앞서 실현’하는 덕분에 나온 것이라는 노주현 부사장.
▶ 당시에는 단체급식사업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기에 들어가는 시기였습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떠오르는 시장으로 보고 있었던 겁니다. 분명히 새로운 사업영역이 될 것이고,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단체급식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삼성, LG(지금은 계열사 분리로 아워홈), 현대, 한화, 제일제당, 동원, 풀무원 등 대기업들은 계열사를 통해 모두 단체급식사업(위탁급식+식재료 유통)에 참여한 상태이며 (주)웰스팜도 그 같은 신수종 산업의 흐름에 발빠르게 동승한 것입니다.

- 한 분야에서 30여 년이 됐다면 업계에서 장수한 것인데, 비결이 궁금합니다.
▶ 기업은 고객이 인정한 평판으로 성장해 갑니다. 웰스팜이 항상 ‘고객의 니즈’를 최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급식현장에 곧바로 반영하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국회의원 회관 구내식당 등 최근 잇따라 수주한 공공기관 구내식당 위탁운영권 가운데에는 우리 고객사들의 “웰스팜이 운영을 잘한다”는 입소문 덕분에 얻은 성과물들이 많습니다. 바로 웰스팜에 대한 고객들의 의심없는 신뢰와 평판, 높은 만족도를 뜻하죠.

- 급식운영 및 노하우를 축적하셨다고 하는데, 대략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 ‘더 맛있게(More Deliciously), 더 깨끗하게(More Cleanly), 더 친절하게(More Kindly)’로 설명되는 3M운동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회사의 운영방침이자 변할 수 없는 업무기준, 원칙입니다. 사실 맛있는 식사, 위생적으로 안전한 식재료 사용, 친절한 고객응대 등 이 세가지가 단체급식의 성패를 가름하는 열쇠일 겁니다. 모든 기업은 훌륭한 경영방침을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방침들을 ‘언제나 잘 지켜내고 있는가’라 생각합니다.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항심(恒心)으로 소홀함없이 운영방침을 실천하는 기업들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웰스팜은 그런 회사입니다.

- 급식은 특히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한 군데서라도 이상이 생기면 그 손해가 상상도 할 수 없죠. 고객과 평상시 어떻게 소통하고 있으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노 부사장이 ‘음식문화발전공헌부문 대한민국 사회발전공헌대상’을 받고 있다.
▶ 고객과의 소통은 두가지로 이뤄집니다. 정상적인 절차, 예컨대 정기적으로 급식업무 담당부서에 모아진 고객들의 평가와 의견을 듣는 것이죠. 또 하나는 비정규적인 절차, 귀동냥입니다. 실제로 고객사 임직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면서 은연중 고객들의 진솔한 평가를 듣는 겁니다. 식판에 음식들을 담는 배식 동선, 실제로 식사하는 테이블 등에서 자연스럽게 들려오는 얘기들을 귀담아 듣고 즉각 급식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고객들은 말합니다. “어, 이거 내가 말하려고 했던 사항인데 어떻게 알고 개선했네.”라고. 웰스팜의 좋은 평판은 ‘더 나은 서비스를 고객보다 한발 앞서 실현’하는 덕분에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아무리 철저하게 운영한다고 해도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은 생기게 마련입니다. 위기 상황이 있었다면, 그리고 그것을 극복했던 경험이 있다면 어떤 사례가 있었는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 기업들은 규모가 크든 작든 모두 위기관리 매뉴얼이 있습니다. 단체급식업체의 위기는 ‘위생’에 달려 있다고 보면 맞습니다. 하지만 웰스팜은 단 한건의 위생사고 없는 안전한 기업,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ACCP 인증을 받은 ‘신뢰받는 단체급식 전문기업’입니다. 최근 모 단체급식업체가 ‘보존식’을 갖춰놓지 않아 위생당국에 적발된 사례가 있습니다. 웰스팜은 그런 일이 생길 때마다 ‘역지사지’ 심정으로 한번 더 꼼꼼하게 위생관리를 다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덕분입니다.

-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급식문화'를 선도하겠다고 했는데, 회사에 생각하는 만족할 만한 급식 문화의 의미 및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나가고 있으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 우리 국민 중 25% 이상이 하루 한끼 이상 단체급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단체급식 이용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산업화, 생활양식 변화 때문입니다. 학교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들이 초등학교와 중학교뿐만 아니라 이제는 고등학교는 물론 유치원까지 무상급식 시행에 속속 나서고 있습니다. 단체급식시장이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질적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웰스팜이 주목하는 것은 ‘대접받는 식사’입니다. 그저 식사 한끼 때우는 단체급식을 지양하자는 것이죠. 고객들은 거의 대부분 바로 그런 서비스를 원하고 있더군요.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음식’ ‘항시 그릇에 푸짐하게 담긴 요리’ ‘배식을 기다리는 줄서기 해소’ 등을 철저하게 준수하려는 것이 웰스팜만의 급식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지금 전국적으로 급식업장을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도 100개의 지점을 운영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목표를 성취해나갈 계획이신지요.

‘대한민국 사회발전공헌대상’ 수장자들과 함께 기념촬영. 왼쪽 세번째가 노 부사장.
▶ ㈜웰스팜은 현재 전국의 공공기관과 기업, 학교 등 80여곳에서 고객 니즈에 적합한 웰빙급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급식을 제공한다는 큰 모습은 다른 기업들과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웰스팜의 급식업장은 각각 디테일이 다릅니다. 전국의 모든 급식업장은 각기 위치가 다르고, 식재료 수급과 물류에 차이가 있고, 고객마다 취향과 요구사항이 다 다릅니다. 웰스팜은 그런 차이를 100% 인정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고객 맞춤형 웰빙급식’을 지향합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운영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웰스팜에 새 고객들이 먼저 위탁급식을 제안해오는 사례는, 현실적으로 낮은 급식단가를 못마땅하게 여기기보다, 늘 힘들고 어렵지만 고객을 먼저 생각하면서 최적의 가성비를 찾아내려는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결과일 겁니다. 그런 평판들이 더 쌓여가면서 100곳의 급식업장 운영도 조만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믿습니다.

- 마지막으로 정부, 지자체, 관련 업계 및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웰스팜은 최근 유명한 대기업 단체급식업체들을 물리치고 국회와 인천세관 두곳 등의 구내식당 위탁운영권을 한꺼번에 따냈습니다.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 웰스팜’의 저력을 그대로 보여준 성과입니다. 인천세관의 경우 우리 회사는 식재료 사용비율을 58%로 제안했습니다. 그 정도 비율이 운영적자를 면하는 마지노선이었고, “우리가 운영권을 따내지 못해도 좋으니 진정성있게 대응하자”는 것이 당시 회사의 결정이었습니다. 경쟁업체들은 60~70%를 사용하겠다고 했죠. 심사위원들은 그런 식재료 비율은 현실적으로 도저히 나오기 어려운 단가구조라는 것을 알아챘고 웰스팜의 손을 들어줬죠. 이 사례는 기관ㆍ회사들은 위탁급식 발주 시 업체 선택의 폭이 의외로 크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단체급식업체 중에는 꽤 괜찮은 중견, 중소기업들도 적지 않다는 것을 ㈜웰스팜이 실증한 셈이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죠.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고객들은 급식업계 상황을 조금만 잘 살펴보고 위탁급식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유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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