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260만 세대에 720억원 상당 물품 제공 '흐뭇'

#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생계가 막막해진 광진구에 사는 정진규씨(59세, 가명). 동주민센터에 가서 도움을 요청했더니 기초 수급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을 해주었는데 그 기간까지 좀 기다려야 한다며 일단 ‘푸드마켓’을 소개받았다. 난생 처음 푸드마켓을 이용해 본 정 씨. 당장 급한 상태에서 필요한 식료품을 골라서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20년 전 전국 최초로 식품을 기부 받아 결식계층을 지원하는 ‘푸드뱅크’ 사업을 시작한 서울시에는 전국 최초 기록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올해 15주년을 맞은 ‘푸드마켓’ 사업이다.

기부된 식품 또는 생활용품을 일방적으로 이용자에게 지원하는 ‘푸드뱅크’와 달리 ‘푸드마켓’은 편의점 형태의 진열대에서 직접 필요한 물건을 고르는 이용자 주도형 사회복지 지원체계다.

2003년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된 푸드마켓 사업은 시행 15년 째인 현재 서울시 전 자치구 및 전국으로 확산되어 운영 중이다. 서울시에서는 25개 자치구에서 3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명절 선물로 가득 들어온 선물세트, 대형마트에서 잔뜩 구입한 할인 품목 등 다 먹지 못한 가공식품류나 채 쓰지 못한 생활용품이 있을 경우, 푸드마켓은 ‘생활기부’로 이웃을 도울 수 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개인이 푸드마켓에 물품을 기부한 경우, 기부시점에서 시장 조사(인터넷 조사 포함)를 통해 거래가액의 100%를 기부액으로 산정하여 소득공제가 가능한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준다.

서울시가 푸드마켓의 이점을 홍보하기 위해 18일(월)부터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서울시 푸드뱅크ㆍ마켓사업 홍보전시회를 개최한다.

26일(화)까지 9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크게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첫째는 서울시 푸드뱅크ㆍ마켓 사업에 대한 소개이고, 둘째는 서울시 푸드마켓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전시에는 푸드마켓을 상징하는 트럭을 형상화한 부스를 설치하고, 푸드마켓 물품 진열장을 구현하여 청사를 드나드는 시민과 서울시 직원들이 푸드마켓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부스를 꾸민다.

전시기간 중 물품기부함을 설치하여, 현장 물품기부를 받고 기부자가 신청할 경우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할 예정이다.

푸드마켓 차량 모양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 페이스북 페이지에 찍은 사진을 올리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배형우 희망복지지원과장은 “서울시는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을 전국 최초로 시작하여 서울시는 물론 전국의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왔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주변의 푸드마켓을 찾아보시고 식품이나 생활용품 기부를 시작한다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 및 생활용품 등을 서울시에 기부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서울시 광역푸드뱅크센터(02-905-1377, http://s-foodbank.or.kr)또는 인근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기초푸드뱅크마켓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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