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을 제공받는 고등학생 등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전자변형 농산물(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식재료에 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토론이 생명과학의 다양한 논쟁에 대해 과학적,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는 기회로 마련된 자리이만, 학교급식에 사전 차단시키려는 사회적 움직임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을 파악해볼 수 있어서다.

지금까지는 시민ㆍ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학부모들과 일부 국회의원들이 GMO 없는 학교급식을 주장하고 사용금지를 촉구해왔으나, 학교급식을 먹는 직접 이해당사자인 청소년들의 공론화된 소감과 의견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청소년들의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한편 바이오 안전성 과 유전자변형생물체(LMO), 바이오산업에 관한 다각적이고 심도 깊은 토론을 접함으로써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올바른 가치판단 유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신장키 위한 것”이라며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또 생명과학 체험학습을 통해 과학적 소양을 함양함으로써 생명과학 분야의 소통 및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창의ㆍ융합형 인재로 성장케 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참가 대상은 ‘전국 고등학교 재학생 및 청소년’(만 16~18세). 참가팀은 팀당 2명으로 구성하며, 학년은 달라도 상관없으며 타 학교 학생과의 팀 구성도 가능하다. 한 학교당 3팀까지만 출전가능하며, 학교장 추천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센터는 접수마감 후 오는 7월 4~9일 대회 예선에 참가할 24개팀을 선정하고, 최종 참가팀 1차 발표는 오는 7월 16일(월) 오후 2시 홈페이지 내에 공지하고, 예선 및 본선은 8월 14일(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열 예정이다.

GMO 식품 학교급식재료와 관련 현재 6개 광역단체, 9개 시ㆍ군, 8개 구에서는 급식 식자재 공동구매시 GMO 배제, Non-GMO식자재 구입 차액지원, 전통장류 공동제조 공급 등의 방법으로 학교급식에서의Non-GMO 식품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시민ㆍ사회단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과 기자회견, 거리캠페인 등을 통해 학교급식에 유전자변형 식재료 사용금지를 주장하고, 일부 국회의원들도 의원발의를 통해 ‘학교급식법’ 등 관련 법률 일부 개정, 제도개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에서 사용될 식재료를 구매할 때 GMO 식품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GMO 완전표시제’ 시행을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학교급식에서 GMO 식품의 사용을 금지할 경우 식단가 조정에 따른 비용이 상승될 것이며, 특히 무상급식을시행하는 중학교 이하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는 물론이고 중앙정부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고 주장한다.

일부 단체급식 관계자들도 Non-GMO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예산지원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식재료의 다양성이 저하되고 급식비용이 상승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대회는 과연 학교급식에서 유전자변형식품의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는 정책이 바람직한 것인지, 이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과 입장은 어떤지 파악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 결과 ‘대상’ 수상팀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금상’ 수상팀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상, ‘최우수스피커상’ 수상자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장상, ‘우수스피커상’ 수상자는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장상을 각각 수여한다.

예선 참가자 전원에게는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주관 생명과학 체험학습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 대회 문의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토론대회 운영팀 Tel. 042)879-8314
- 토론대회 홈페이지(http://www.biosafety.or.kr/main.do?s=dbat) 내 Q&A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