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20대연구소, ‘밀레니얼세대 식생활ㆍ식문화 연구’

20대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의 식생활과 관련 인식에 대한 이해를 위해 전국 만 19~34세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으며, 결과 분석 내용을 종합한 ‘19~34세 식생활 및 식문화 연구보고서’를 냈다.

집밥 일주일 평균 5.8회, 주로 저녁식사

밀레니얼세대는 일주일 평균 5.8회 집에서 밥을 먹으며 주로 저녁식사를 한다고 응답해 거의 매일 저녁 한 끼 정도는 집밥을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밥을 함께 먹는 사람 수는 응답자 본인을 포함하여 2.7명이며, 준비하는데 드는 시간은 30.3분, 먹는데 드는 시간은 20.9분이었다. 밥을 제외한 요리 및 반찬 수는 평균 4개이며, 가장 대표적인 메뉴 3가지로는 김치찌개, 달걀프라이, 달걀찜, 달걀말이 등의 달걀 요리, 김을 꼽았다.

‘집밥’ 하면 떠오르는 것을 묻자, ‘김치찌개(37.6%)’와 ’된장찌개(35.0%)’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서 기업인이자 요리연구가인 ‘백종원(18.1%)’이 3위를 차지했고, ‘엄마 손맛’이 9.3%로 4위를 차지했으나, 그 비율은 ‘백종원’의 절반에 그쳤다. 이는 ‘집밥’ 하면 ‘엄마’를 떠올리던 지금까지의 통념과는 다른 결과다.

특히 월평균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백종원’을 떠올리는 비율이 높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월 200만원 미만의 소득층에서는 ‘백종원’을 떠올리는 비율이 20.3%였던 반면, 월 800만원 이상의 소득층에서는 11.3%까지 떨어졌다.

한편, 가구 구성별로 집밥 실태를 비교해 본 결과,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간에 차이를 보였다. 1인 가구의 경우 일주일 평균 4.3회 집밥을 먹지만, 부부 또는 형제끼리 거주하는 1세대 가구의 경우 평균 5.5회, 부모와 자녀가 함께 거주하는 등 2세대 이상이 함께 사는 가구의 경우 평균 6.5회로 1인 가구보다 집밥을 더 자주 먹고 있었다.

1인 가구 절반(45.4%), 혼자 살아도 집밥은 누군가와 함께

함께 먹는 인원수 또한 차이가 났다. 1인 가구는 평균 2.0명, 1세대 가구는 2.4명, 2세대 이상 가구는 2.9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혼자 먹는 경우가 54.6%로 가장 많았으나, 2명 이상 함께 먹는 비율(2명 14.2%, 3명 11.3%, 4명 이상 19.9%) 또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주로 친구, 연인, 가족 등 주변인이 방문하는 때에만 집밥을 차려 먹고 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요리ㆍ반찬 가짓수 또한 가구 구성 별로 차이가 났다. 1인 가구는 평균 3.3개로 가장 적었고, 1세대 가구는 3.8개, 2세대 이상 가구는 4.2개로 가장 많았다. 특히 1인 가구는 평균 요리·반찬 가짓수가 2개 이하라는 응답이 38.3%로 가장 많아 밥상 차림이 단출한 편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집밥 준비 과정에서는 1인 가구가 반조리 식품이나 완성 식품 구매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ㆍ찌개를 준비할 때 주로 선택하는 방법 중 반조리 식품 활용 비율이 19.3%로 1세대 가구 12.9%, 2세대 이상 가구 6.7%보다 높았다. 메인 요리 또한 반조리 식품을 활용한다는 비율이 26.7%로 다른 가구 대비 월등히 높았고, 밑반찬의 경우에는 완성된 음식 구매 비율이 23.0%로 1세대 가구 11.4%, 2세대 이상 가구 10.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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