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부르는 치킨 반찬’ 주제로 6월 한달 동안
첫 ‘치킨 스프 공모전’ 호응…누구나 참여 가능

닭고기 전문기업 ㈜동우팜투테이블(대표 이계창)이 총상금 600만원을 내걸고 ‘제2회 건강한 치킨레시피 공모전’을 연다.

이번 레시피 공모전 주제는 ‘밥을 부르는 치킨 반찬’.
회사는 “지난 3월 한달 동안 첫 치킨 수프 레시피 공모전을 통해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켜 이번에 두번째로 ‘바른닭고기 동우팜투테이블 주최 건강한 치킨레시피 공모전’을 진행한다”면서 “바른닭고기로 만든, 밥을 부르는 맛있고 건강한 치킨 반찬을 만들어 달라”고 소개했다.

요리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공모전 홈페이지 (http://dongwoo-farm2table.com/)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응모기간은 오는 6월 1일(금)~6월 30일(토).  ※문의: 010-6605-9969 ‘건강한 치킨레시피’ 공모전 담당자

동우팜투테이블 또는 참프레의 닭고기 제품을 활용해 밥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치킨 반찬 레시피’를 개발하고, 재료 및 조리과정을 사진으로 촬영, 간단한 레시피 소개와 함께 공모전 홈페이지 응모 게시판에 온라인으로 직접 접수하면 된다.

심사 기준은 △독창성 △영양과 맛 △제품 개발 가능성 등 세가지. 당선작은 7월 20일(금) 치킨 레시피 공모전 홈페이지와 SNS, 당선자 개별 통보 등을 이용해 발표된다. 대상(1명 상금 200만원)과 최우수상(1명 100만원), 우수상(2명 각 50만원) 건강한 식탁상(10명 각 모바일 상품권 10만원권) 즐거운 식탁상(10명 각 모바일 상품권 10만원권) 등 24명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자신의 페이스북ㆍ블로그ㆍ인스타그램 등 SNS에도 공모전 정보를 공유하면 가산점을 주고, 수상작에 대한 사용권과 저작권은 ㈜동우팜투테이블 귀속된다.

이계창 대표
㈜동우팜투테이블은 종계부터 부화, 사육, 생산, 가공, 유통까지 전 과정을 통합해 운영하는 닭고기 전문기업. 1979년 화성사료를 시작으로 1993년 화성식품 설립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계창 대표는 “육계계열화보다 중요한 것은 바름을 추구하는 자세”라며 “조금 힘들더라도 바른 농장, 바른 생산, 바른 유통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 ‘식품건본’(食品建本)을 바탕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한 치킨레시피’ 공모전 ‘대상’은 ‘뇨끼 치킨수프’

대상작 '뇨끼 치킨수프'
지난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한달 동안 열린 ‘제1회 레시피 공모전_치킨 수프편’에는 총 146명이 레시피 공모 홈페이지 게시판과 이메일을 통해 응모했으며 박정배, 왕육성, 박찬일 등 세명의 요리ㆍ음식 전문가가 심사했다.

심사 결과 제1회 레시피 공모전의 대상은 ‘뇨끼 치킨 수프’(고영범)가 차지했다. 또 최우수상은 ‘봄나물 치킨 누들 수프’(가따오 까유끼에)이, 우수상은 ‘담아내닭 수프_당신만을 위한 선물’(손수빈)과 ‘독거 인생을 위한 닭고기 수프’(박홍)가 각각 받았다.

‘건강한 식탁상’(10개)은 △건강한 해신탕 수프(김지오) △화이트 황태 치킨 수프(임지우) △닭 잣즙탕(신인호) △면역력 강화시키는 치킨 수프(우지연) △중화 닭 누룽지탕(유명서) △수란을 품은 닭_수품닭(최보미) △부용마을의 토마토 숲(이규성) △건강 녹차 치킨 수프(허유정) △쑥과 마늘*닭고기완자 수프(김류하) △유산균 가득한 토마토 김치 스프닭(김현지) 등이,

‘즐거운 식탁상’(10개)은 △채소말이 치킨 수프(김수진) △사천식 마라 치킨 수프(박혁진) △찹쌀 녹두 야채 닭 수프(김미경) △뜨끈한 유부 닭 수프(김예림) △프렌치 조리기법의 동남아 스타일 치킨 수프(이철) △아보카닭(신동준) △토란에 빠져든 닭(조현진) △치킨 커리 코코넛 수프(임현진) △매생이 삼계탕으로 만든 벨루떼 수프와 닭으로 속을 채운 표고버섯전(박윤식) △봄을 품은 닭(김상훈) 등이 수상했다.

◇ 심사평
왕육성 셰프
▶왕육성=셰프. 조리 경력 40년 이상인, 대한민국 중식계의 대부로 불린다. 전통 중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후배를 양성하는데 목적을 둔 중식당 ‘진진’을 운영하고 있다. 2017-2018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 1스타.

다양성을 가진 좋은 레시피들이 많은 공모전이었다. 중국 요리의 기본 육수는 닭 육수인데 레시피만으로 맛이 떠오를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다만 조리학과 학생들은 창조적인 면보다 레시피를 위한 레시피 같은 판에 박은 요리들이 많아 아쉬웠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실물을 경험하지 못한 것도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상품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런 부분을 공모 공고에 강조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요리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계속 되었으면 한다.
ㆍ뇨끼 치킨 수프 : 감자로 만든 뇨끼의 쫀득함과 치즈와 토마토와 닭 육수가 어우러진 새콤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의 조화가 아름답고 풍성했다.
ㆍ봄나물 치킨 누들 수프 : 깔끔하고 달달한 수프, 닭 안심, 달래가 어우러진 떡갈비 같은 건더기가 건강한 느낌을 준다. 식욕이 당길 만큼 맛있어 보인다.
ㆍ담아내닭 수프 : 우리네 닭죽을 연상시키는 레시피다. 닭과 죽을 따로 끓여 정교하게 만든, 조금 더 진화한 모습이다. 반숙 계란이 더해지지 맛과 영양 같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듯하다
ㆍ독거 인생을 위한 닭고기 수프 : 두툼한 야채가 주는 달달한 맛과 식감, 강황의 매콤함이 옛날 짜장이나 카레를 연상시킨다. 성인 혼밥족들이 좋아할 레시피다.

박찬일 셰프
▶박찬일=글 쓰는 셰프. 잡지사 기자로 8년간 일하다 그만두고 이탈리아 요리학교에서 유학했다. 에세이집 <미식가의 허기>를 펴냈으며, 에밀 졸라 소설 <목로주점>에서 이름을 따온 퓨전 레스토랑 <몽로>를 운영하고 있다.

수준이 높은 응모가 많아 당선작을 고르는 데 애를 먹었다. 기본적으로 수프에 대한 이해가 높아서 음식문화의 발전을 엿볼 수 있었다. 서양식 수프를 많이 응모했는데, 상당수가 맑은 수프보다는 크림과 루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닭은 진한 크림수프도 좋지만, 맑게 뽑을 때 더 닭의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상당수 응모작이 기존의 여러 공모전에 출품하는 방식과 차별 없이, 롤을 이용한 요리를 제출하여 조금 식상한 면도 있었다. 아무래도 참신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었다.
ㆍ뇨끼 치킨 수프 : 이번 공모의 특징은 조리과정을 밝히는 사진의 활용이 많았으며, 주 재료인 닭을 정확히 이해하는 응모작이 눈에 띄었다. 대상을 받은 ‘뇨끼 치킨 수프’가 대표적인 경우다. 특히 한두 번 닭을 다뤄본 솜씨가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 도드라졌으며, 각각의 과정을 정확하고도 명쾌한 문장으로 설명한 것도 좋은 점수를 받는데 도움을 주었다. 직접 요리를 맛보여줄 수는 없지만, 글과 사진만으로도 맛있는 닭요리인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ㆍ봄나물 치킨 누들 수프 : 공모전은 주제에 맞는 작품을 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봄나물 치킨 누들 수프’는 공모에서 요구한 환절기인 봄을 한 그릇에 잘 담아내는 의도가 돋보였다. 메인이 되는 고명을 팬에 지져서 맛과 모양을 함께 노린 것도 훌륭했으며, 특히 맑은 국물의 스프가 개운한 느낌을 주었다.
ㆍ담아내닭 수프 : 앞서 인터넷 공모전이라면 글과 사진의 명확함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담아내닭 수프’도 그 의도를 잘 살린 작품이다. 누가 봐도 따라할 수 있는 ‘칼 같은’ 과정 사진이 신뢰감을 주었고, 과장되지 않은 요리의 의도가 기분 좋게 했다. 진한 크림스프와 바숙란의 조화도 영양과 맛을 두루 고려했음을 십분 느낄 수 있었다.
ㆍ독거 인생을 위한 닭고기 수프 : ‘독거 인생을 위한 닭고기 수프’ 또한 다르지 않았다. 닭고기와 부재료인 채소를 다루는 솜씨, 재료를 요리로 만드는 과정에 대한 유니크한 설명과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주제도 독창적이었으며,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먹을 만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닭은 어떤 요리든 담아낼 수 있는 너비와 깊이를 갖춘 재료다. 값이 싸고 다루기도 어렵지 않다. 이 공모전이 단순히 당선작을 내는데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실용적인 닭 조리법을 담아내는 너른 판이 되기를 바란다.

박정배 음식평론가
▶박정배=칼럼니스트, 작가, 음식평론가. 푸디즈 대표 및 도서출판 미컴 대표. 인디컴 경영 기획실장, 다큐 서울 방송 프로듀서.

전반적인 수준은 높았다.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듯 다양한 국가의 레시피가 나온 것도 좋았다. 하지만 실물을 맛보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너무 계절을 강조한 탓에 봄 재료가 많이 들어가 소재의 다양성이 부족한 점도 보완할 점으로 남았다. 레시피 공모전을 통해 상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면 좀 더 세밀한 과제 제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 부분, 트렌드 부분, 중식 부분 등 미리 주제와 범위 선정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ㆍ뇨끼 치킨 수프 : 요즘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이 좋아할 요소를 두루 갖춘 레시피다. 뇨끼와 개운하고 새콤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이 잘 어울리는 수작이었다, 상품화도 가능할 듯하다.
ㆍ봄나물 치킨 누들 수프 : 간단하지만 실용성이 돋보였다. 세밀하게 이탈리와 조리법을 바탕으로 우리 식자재인 달래가 곁들여져 느끼함을 잡고 입맛을 돋워주었다.
ㆍ담아내닭 수프 : 한국인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쌀죽을 이용한 것이 도드라진다. 건강이라는 단어가 곧바로 연상되는 레시피였다.
ㆍ독거 인생을 위한 닭고기 수프 : 투박한 듯하지만 쉽고 간단하고 맛있어 보인다. 혼밥족, 특히50대 이상의 혼밥족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을 레시피다.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