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주세영 교수팀, 성인 여성 3300여명 분석 결과

가족 외식장소로 미혼 여성은 한식당, 기혼 여성은 고깃집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외식횟수는 미혼, 배달 음식ㆍ테이크아웃 음식 이용은 기혼 여성이 더 잦았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건국대 식품학 전공 주세영 교수팀이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실시한 2015년 식품소비행태조사 원 자료를 이용해 19~75세 여성 3,312명(가구에서 음식을 주로 구매하는 여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여성의 결혼여부에 따른 식품소비양상 연구 : 2015년 식품소비행태조사의 식품 주구입자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미혼여성의 식료품 구입 빈도는 주(週) 1회가 40.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주 2~3회(31.0%)였다. 월평균 식료품 구입비용은 20만~40만원(37.4%), 40만~60만원(27.8%)이었다.

기혼 여성은 미혼 여성보다 식료품을 사기 위해 마트를 더 자주 방문하고 돈도 더 많이 썼다. 기혼여성의 식료품 구입 빈도는 주 2~3회(43.1%), 주 1회(39.7%), 월평균 식료품 구입비용은 40만~60만원(26.6%), 20만~40만원(25.1%)이었다.

미혼 여성은 기혼 여성 보다 가족 외식 빈도가 더 높았다. 주 2회 이상 가족 외식을 한 비율이 미혼 여성은 19.1%에 달했으나 기혼 여성은 5.6%에 그쳤다.

CJ프레시웨이의 신입사원 '식(食) 체험' 교육 모습.
1회 가족 외식비용은 미혼 여성(2만7,702원)이 기혼 여성(4만4,609원)보다 낮았다.

가족 외식장소로 미혼 여성은 한식당, 기혼 여성은 고깃집을 주로 이용했다. 미혼 여성의 가족 외식장소는 한식당(78.2%)ㆍ고깃집(9.8%)ㆍ김밥 등 분식집(5.3%) 순이었으나 기혼 여성은 가족 외식장소는 고깃집(52.7%)ㆍ한식당(33.0%)ㆍ중국 음식점(3.1%) 순이었다. 패스트 푸드점을 가족 외식장소로 선택한 비율은 미혼ㆍ기혼 여성 모두 2%에도 못 미쳤다.

배달 음식ㆍ테이크아웃 음식 이용의 경우 기혼 여성은 월 2회 (34.6%), 미혼 여성은 월 1회 (31.2%)가 각각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기혼 여성이 배달 음식ㆍ테이크아웃 음식을 이용하는 시기는 가족이 집밥 대신 다른 음식을 먹고 싶어 하거나 주부 자신이 시간에 쫓기거나 준비하기가 귀찮을 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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