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제품 다양화 덕분 원료매출 크게 늘어나”

“몇년 전만 해도 한 끼를 때우기 위해 편의점에 들러봐야 특별할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일품 도시락부터 신선야채나 가공수산물까지 제대로 된 한 끼를 저렴한 가격에 소비할 수 있어 자주 편의점에 들리는 편입니다.”
서울시 성동구에서 자취중인 직장인 김아름 씨(27)의 말이다.

편의점 식품이 기존 컵라면이나 삼각김밥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화 추세를 보이면서, 편의점을 찾는 1인가구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매품목도 일품도시락이나 신선채소, 조각과일 및 가공 축ㆍ수산물 등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편의점에 등장해 인기를 더하고 있는 1인가구를 위한 소단량 채소들.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듯 편의점업계도 1인가구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상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며 호응하고 있다.

편의점 식품판매가 증가하면서, 식자재 원료공급을 주사업으로 CJ프레시웨이의 원료매출도 덩달아 뛰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편의점용 간편식 원료매출은 지난 동기대비 20% 가량 성장했으며, 지난해 말 자체 테스트를 마치고 출시한 대파, 양배추, 고추 등의 전처리 농산물의 경우에도 편의점 효자상품인 도시락 수요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히트상품인 대게 딱지장 등의 원재료 매출뿐만 아니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안주류인 타코와사비나 소라와사비에 포함되는 주꾸미 등의 원재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공 수산물의 매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뛰는 등 주목할 만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외에도, CJ프레시웨이는 대형마트나 정육점에서만 취급해 온 축산물이 소포장의 형태로 편의점 업계에서 출시됨에 따라, 상반기 내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원료영업팀 관계자는 “마트나 슈퍼마켓 등 제한된 경로 내에서만 취급해 온 상품들이 최근 편의점에서 출시되는 경향을 보이며 편의점 출시 상품과 관련된 원재료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처럼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장을 보는 1인 가구 소비자 트렌드에 주목하여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원료를 발굴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국내 편의점업계 1위 기업인 CU(씨유)와 손잡고 소규모 채소 상품 10종을 출시하는 등 편의점 원료 경로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