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분석… “구토ㆍ복통 등 많아”
20대, 30대, 40대, 50대 모두 위해품목 ‘1위’ 꼽아

식품 섭취에 의한 위험 및 위해가 급증, 위생ㆍ안전에 대한 관리가 더 엄격하고 철저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들의 가공식품의 위해(危害) 신고도 지난해 크게 늘어나 식품업체들의 품질관리가 한층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의 ‘2017년 소비자 위해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소비자 위해정보는 총 7만 1,000건이었다. 이 같은 건수는 △2015년 6만8,002건 △2016년 6만9,018건(증가율 1.5%) △2017년 71,000건(2.9%)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전국 62개 병원, 18개 소방서 등 80개 위해정보제출기관과 1372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ㆍ평가하는 시스템(CISS, Consumer Injury Surveillance System)을 말한다.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가공식품’으로 전년 대비 14.5%(1만 314건)를 차지했다.
가공식품의 주된 위험ㆍ위해원인은 ‘식품 및 이물질’로 1만6,151건에 달해 전년보다 무려 22.8%나 급증했다.

이 같은 ‘식품 섭취’에 의해 발생한 위험ㆍ위해원인은 8,859건(12.5%)으로 전체 원인 중 ‘미끄러짐ㆍ넘어짐’(1만 4,058건 19.8%)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2016년 세번째로 많았으나 지난해 2순위로 높아진 것.

‘식품 및 이물질’의 구체적인 사례로는 ‘식품 섭취에 의한 위험 및 위해’가 8,859건(12.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이물질(기타)’ 2,258건(3.2%), ‘부패ㆍ변질’ 1,245건(1.8%), ‘이물질(가스 및 기체류) 879(1.2%)건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위해사례는 음식물 섭취 후 구토, 복통, 설사 발생이었으며 이에 따라 ‘신체 내부’ 손상이 5,985건(품목의 58.0%)으로 가장 많았다.

남녀 성별 위해다발품목은, ‘남성’의 경우 ‘가구 및 가구설비’로 인한 위해사례가 5,926건(성별의 17.3%)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건축/인테리어 자재 및 작업공구’ 4,707건(성별의 13.7%) ‘가공식품’ 4,578건(성별의 13.4%) 등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남자보다 음식을 더 많이 다루는 여성의 경우 ‘가공식품’으로 인한 위해사례가 5,680건(성별의 16.7%)으로 가장 많았던 점은 유의할 부분이다. 또 연령대별 위해품목 분석에서 가공식품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사실은 식품업계와 위생당국의 식품 위생ㆍ안전관리가 더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10대의 위해품목 중 가공식품은 617건(연령대의 15.1%)으로 ‘스포츠 및 취미용품’(1,046건 연령대의 25.5%)으로 두번째로 많았지만 △20대 1,682건(연령대의 27.0%)와 △30대 2,257건(연령대의 23.3%) △40대 1,810건(연령대의 22.4%) △50대 1,553건(연령대의 22.6%)으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959건 연령대의 13.2%)은 세번째로 많았다.

20대, 30대, 40대, 50대 모두 ‘식품 및 이물질'으로 인한 위해사례가 각각 2,219건(연령대의 35.7%), 3,348건(연령의 34.5%), 2,738건(연령의 33.8%), 2,309건(연령대의 33.7%)으로 가장 많았다.

위해발생장소별 가공식품 위험ㆍ위해원인 분석에서는 ‘숙박 및 음식점’이 ‘식품 및 이물질’ 4,036건(장소의 79.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기타 상업시설’에서도 ‘식품 및 이물질’이 630건(장소의 34.9%)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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