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교영양사회 설문 “체계적 교육과정안 시급”

김진숙 회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학부모와 일반교사 거의 대부분이 ‘영양식생활교육이 꼭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영양식생활교육 담당자로 영양(교)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학교에서는 영양식생활교육을 위한 수업시간이 전혀 없다시피 한 실정이어서,학생들의 건전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수준별 영양식생활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영양교육과정안과 교재 개발ㆍ보급 등 제도적 지원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친환경 학교급식과 함께하는 영양식생활교육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홍지영 영양교사(서울 옥정초)는 서울학교영양사회를 대표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학교영양사회가 지난 5월 서울지역 초등학교 학생 3,798 명과 학부모 3,582명 교사 581명 영양교사 255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학교 급식과 영양식생활교육 실태ㆍ

홍지영 영양교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만족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98.5%에 달하는 학부모들이 “영양식생활교육이 자녀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해 관련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시사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들 학부모는 또 학교에서의 영양식생활교육 담당자로 ‘영양교사를 희망(80.7%)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학생 10명 중 8명(82.3%)은 “재량・특활시간에 영양식생활교육을 실시하면 참여하겠다”며 적극적인 동조를 표시했다.

일반교사들도 ‘영양식생활교육의 필요하다’(92.6%)고 답했으며, 필요한 이유로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생활습관병 증가’ ‘가정에서의 식생활교육 부족’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학교영양사회는 이번 친환경 학교급식과 영양식생활교육 현황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친환경급식 정착과 학교 영양식생활 발전을 위해 ‘친환경 학교급식 재원의 일원화 및 업무 체계화’와 ‘학교에서의 영양식생활교육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진숙 서울학교영양사회ㆍ서울초중등영양교육연구회장(서울 신서초)은 “학생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하여 학교 영양(교)사들이 영양식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서울시교육청과 지자체가 협의해 친환경급식 예산을 일원화하고 회계업무를 간소화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 학교급식의 행・재정적 업무와 에듀파인 시스템으로 인해 업무가 가중된 현실에서 교육을 준비하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수당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면서 과외로 업무를 수행하는 날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영양(교)사의 자질을 향상하고 역할에 대한 사명감 고취를 위하여 비효율적인 회계업무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여 영양식생활교육 연구 시간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영 영양교사는 발제를 통해 “최근 식생활교육 관련 법률 제정 등으로 학교에서 영양식생활교육이 실시될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되었고 안전하고 우수한 친환경 학교급식 제공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확립시킬 수 있도록 학교 중심의 영양식생활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여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교사는 “학교에서의 영양식생활교육 담당자로 영양(교)사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으나 현실적으로 영양(교)사가 교육을 실시하기에는 관련교육 시간의 부재, 교육 필요성의 인식 부족, 과중한 업무 등 어려운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의 건전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수준별 영양식생활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영양교육과정안과 교재의 개발 및 보급 지원이 요구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발제 요지 별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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